- 창업 소재로 한 tvN ‘스타트업’
- 비무장지대 스릴러물 ‘써치’도
- 영상미·긴장감 있는 구성 눈길
이색적인 공간을 무대로 하는 새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27일 방송가에서는 100층 펜트하우스에서의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다룬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한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춘들을 주인공으로 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실종과 살인사건을 다룬 OCN 토일드라마 ‘써치’ 등이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이다. 이들은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공간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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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직후 산모의 적응기를 보여주는 ‘산후조리원’(왼쪽)과 100층 펜트하우스를 무대로 상류층에서 벌어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다룬 ‘펜트하우스’. tvN ·SBS 제공 |
‘펜트하우스’는 상류층의 일그러진 욕망과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정점에 선 펜트하우스 퀸과 자신 위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이, 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질주하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비화를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극 중에서 한 번도 가난해본 적이 없으며 늘 고아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심수련을 맡은 이지아는 제작발표회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모든 것을 다 가진 꼭대기 층에 살고 있는 인물이지만 남들이 알지 못하는 큰 아픔도 있다”며 “다음 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전이 가득하다”고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당부했다. ‘스타트업’은 청춘 배우 배수지와 남주혁이 주연으로 출연해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을 맡은 오충환 PD는 “제목처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드라마다”며 “각자 시련을 가진 네 사람이 샌드박스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얘기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써치’는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에서 괴생명체 때문에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의 비밀을 밝히려는 최정예 수색대를 가 투입돼 밝혀내는 밀리터리 스릴러물이다. 북한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괴생명체와 바이러스의 공격과 그것을 둘러싼 군과 정계의 음모 등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음 달 2일 방송 예정인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이 겪는 출산과 산후조리원의 적응기를 다룬 이색적인 드라마다. 몰입감 있는 전개를 위해 8부작으로 짧게 편성됐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얼마 전에 종영한 ‘앨리스’가 타임슬립을 하는 등 시간을 주로 다뤘다면, 이제는 다양한 장소를 드라마의 소재로 삼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며 “펜트하우스와 비무장지대 등 일반인이 쉽게 갈 수 없는 곳의 이야기를 하며 드라마가 더욱 다채로워졌다”고 분석했다. 방송가 일부에서는 공간이 강조됐기에 그에 따른 아름다운 영상미와 긴장감 있는 구성이 드라마를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