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3년 만의 애니 폐막작…‘단절의 시대’ 위로와 희망 전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늘 상영으로 영화제 일정 끝나

  • 국제신문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0-10-29 22:19:0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타무라 감독 “원작과 다른 결말
- 코로나 시대 전 세대에 힘 되길”
30일 막을 내리는 제25회 BIFF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한 장면. BIFF 제공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폐막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에는 작품을 연출한 타무라 코타로(사진) 감독이 참석했다. 애니메이션이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13년 만이다.

타무라 감독은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며 “결말이 희망적인 작품인데 코로나19 상황에 영화를 본 관객이 기분 좋게 BIFF를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그림을 좋아하는 지체장애인 조제와 바다를 사랑하는 대학생 츠네오의 성장 스토리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살던 조제는 츠네오와 만나면서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얻고 꿈도 조금씩 찾아간다. 하지만 츠네오가 실의에 빠지는 사건이 생기자 이번에는 조제가 츠네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나선다.

이 작품은 1985년 발표된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의 내용은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주연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이케와키 치즈루 등과 함께 만들었던 실사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무라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영화 리메이크작이 아니라 소설을 원작으로 한 또 하나의 새로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둔 타무라 감독은 한국 관객을 향해 “실사 영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소설 속 조제 캐릭터가 가진 강렬함에 끌려 작품을 만들었다. 리메이크 아닌 또 다른 작품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소설 그리고 영화의 차이는 시대적 배경이다. 소설은 35년 전, 영화는 17년 전이 배경인데 애니메이션은 지금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스토리와 결말도 조금씩 다르다. 타무라 감독은 “동시대 관객이 봐줬으면 해서 디지털 시대를 작품에 녹여내려고 신경 썼다. 단편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마무리되지 않고 끝나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될까 상상한 것이 이 작품 ”이라고 설명했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은 이 작품을 두고 “코로나19 시대에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조제가 보여주는 용기와 더불어 세밀하고 부드러운 작화,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출이 관객을 희망의 판타지로 초대한다. 코타로 감독은 “조제의 물리적·정신적 성장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의 마음에 와닿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연령을 떠나 모두가 외부 세상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크게 느끼는 시기다. 많은 관객이 기분 좋게 감상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25회 BIFF는 30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폐막작을 상영한 뒤 마무리된다. BIFF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폐막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폐막작 상영 전 영상으로 짧은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상작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BIFF는 행사 취소 방침과 함께 영화 상영에만 집중해 68개국 193편의 영화를 초대했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어 독서 29번, 사례 추론하는 데 시간 오래 걸려”
  2. 2수학 가형 등차수열 킬러 문항…“중상위권은 어려웠을 것”
  3. 3민찬홍 출제위원장 “EBS 연계율 70% 수준…예년과 같아”
  4. 4싹 사라진 교문 응원…배웅은 차에서, 격려는 주먹인사로
  5. 5지역위원장 잇단 기소…여당, 보선 앞두고 비상
  6. 6‘예산전’ 존재감 뽐낸 변성완·박성훈…선택의 시간 다가온다
  7. 7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7.4%…취임 후 최저기록
  8. 8대학별 비대면 면접 방식 달라 연습을…자가격리자 논술 응시 허용 여부 확인
  9. 9김해 사회적기업, 취약층에 ‘희망의 빛’
  10. 10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문 대통령 “절차 정당·공정성 갖춰라”
  1. 1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7.4%…취임 후 최저기록
  2. 2‘예산전’ 존재감 뽐낸 변성완·박성훈…선택의 시간 다가온다
  3. 3지역위원장 잇단 기소…여당, 보선 앞두고 비상
  4. 4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문 대통령 “절차 정당·공정성 갖춰라”
  5. 5[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만 39세 뇌과학자 보선판 돌풍 주목
  6. 6특례시 기준 인구 100만…지방자치법 개정안 행안위 통과
  7. 7TK 야당·국토부 반대로 김해 예산 280억 가덕에 못 쓴다
  8. 8윤석열 원전수사 다시 챙기며 반격…청와대는 징계절차 강행 의지
  9. 9이진복 “부산 먹는 물 독립 이룰 것”, 잇단 공약 이슈화로 정책대결 포문
  10. 10눈치 보는 여당 후보군, 정중동 행보만
  1. 1연금 복권 720 제 31회
  2. 2부산관광공사, 친환경 ‘그린 마이스, 그린 부산’ 온라인 캠페인
  3. 3롯데마트 ‘통큰 치킨’ 출시 10주년 할인 이벤트
  4. 4갈길 먼 부산 스마트항만…업계 70% “그게 뭐죠?”
  5. 5극지상식 ‘언택트 골든벨’로 뽐내세요
  6. 6주가지수- 2020년 12월 3일
  7. 7해수부 내년 예산 최대치…북항 정화에 10억 증액
  8. 8해양폐기물 관리 체계화, 4일부터 지자체장 책임
  9. 9상품권부터 IT 제품 할인까지…수험표만 있으면 多 받아요
  10. 101000대 기업 CEO 지역대학 출신 약진
  1. 1싹 사라진 교문 응원…배웅은 차에서, 격려는 주먹인사로
  2. 2“국어 독서 29번, 사례 추론하는 데 시간 오래 걸려”
  3. 3민찬홍 출제위원장 “EBS 연계율 70% 수준…예년과 같아”
  4. 4경남도, 경남 농민 공익직불금 2228억 순차 지급
  5. 5수학 가형 등차수열 킬러 문항…“중상위권은 어려웠을 것”
  6. 6 무학과 무창: 최고의 경지
  7. 7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46> ADHD 김찬영 군
  8. 8대학별 비대면 면접 방식 달라 연습을…자가격리자 논술 응시 허용 여부 확인
  9. 9김해 사회적기업, 취약층에 ‘희망의 빛’
  10. 10양산 주거지 내 소규모 제조시설…市, 무단 용도변경 등 합동단속
  1. 1롯데, 스트레일리 붙잡아…비시즌 최대 과제 해결
  2. 2외인 알렉산더·신인 박지원 수혈…kt, 순위경쟁 걱정마
  3. 3‘꿈의 무대’ F1 태극기 달고 달린다…영국 드라이버 한세용 주말 정식 데뷔
  4. 4손흥민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5. 5훈련 불참 이강인 코로나 감염설
  6. 6댄 스트레일리, 내년에도 롯데로...210만 달러에 재계약
  7. 7작년 ‘빈손’ 롯데, 올해는 황금장갑 낄까
  8. 8“판공비, 회장 취임 전 증액”…이대호 ‘셀프 인상’ 반박
  9. 9신진서, 남해 바둑 슈퍼매치 7전 전승
  10. 10서핑 국가대표 6일까지 선발전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윌리엄 포크너 (1897~1962)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24곡 - 종곡, 종즉유시
새 책 [전체보기]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백상경제연구원) 外
천재 허균(신정일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바다거북 파수꾼의 자연 에세이
소녀는 어떻게 기린 박사가 됐나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 - 조은필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임봉호 作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그리움 /안영희
가을밤에 /문복선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이웃사촌’ 배우 오달수
‘내가 죽던 날’ 배우 김혜수
이원 기자의 클래식 人 a view [전체보기]
피아니스트 랑랑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Aㅏ’‘운빨러’ ‘푸핥’…요즘 TV 자막 이대로 괜찮나
추석 개봉 앞둔 한국영화 속사정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할리우드 움직인 거물 이야기, 현대 영화판 신랄하게 꼬집네
15년 만의 귀환…감독판에 담긴 의미
현장 톡·톡 [전체보기]
서로 의지함이 곧 삶이더라…별이 된 연극인의 마지막 메시지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9월 29일
묘수풀이 - 2020년 9월 28일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0년 12월 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0년 12월 2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12월 3일(음 10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0년 12월 2일(음 10월 1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부산 인물 이야기
TV에서도 영끌 세대 집 구하기 전쟁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愼終若始
潔者有不潔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통신사행의 영가대 해신제 기록한 신유한
절명시로 일제에 항거한 매천 황현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