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눈길을 끄는 행사도, 관객 수도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오전 열린 ‘온라인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 관객수가 1만8311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관객수 19만9116명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으나 점유율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포동에서 열린 ‘커뮤니티 비프’오프라인 행사에도 2108석 중 1824석(점유율 87%)이 채워졌다.
온라인으로 열린 포럼 비프,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아시아필름 어워즈, 마스터 클래스 누적 조회수는 30일 0시 기준 3만201회를 기록했다. 영화 게스트와 관객들은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135번 만남을 가졌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열린 온라인 행사가 성료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으로 연결한 해외 감독이 영화제를 한다는 사실에 감동하고, 극장에 있는 관객과 만나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커런츠상은 하루모토 유지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감독의 ‘쓰리’에게 돌아갔다. 지석상은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성스러운 물’과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잔혹한 도축장’이 차지했다. 더불어 선재상 수상자로는 제이박 감독의 ‘조지아’, 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 감독의 ‘호랑이’가 선정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가 성료하면서 다른 세계 영화제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 직후 열린 세계 메이저 영화제인 로테르담 베를린 칸 영화제 등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은데 올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영화제도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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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에 거리두기 좌석이 표시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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