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16> 부산에 온 미스터 트롯

10월 마지막 밤 달군 누나 부대 현장

  • 장은진 동명대 외래교수
  •  |   입력 : 2020-11-02 19:00:3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5단계로 세분화하는 속에 대규모 집합 공연이 열린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풍경. 10월 마지막 밤을 맞아 하늘·파랑·노랑색 옷을 입은 응원객이 하나둘 모였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의 부울경 팬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지난 8월 이후 중단된 ‘미스터 트롯’ 공연이 부산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표 구하기가 하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공연의 현장 판매분을 사려는 긴 줄이 늘어섰다. 휠체어와 보행 카트를 밀고 나온 백발 어르신부터 형형색색 다양한 팬이 수차례 연기된 공연을 보려고 기다렸다. 지난 8월 열린 서울 콘서트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누나 왔다!’란 펼침막을 든 누나 팬이 진을 쳤다. 응원 하면 부산, 열정 하면 부산 아닌교. 떴다, 누나 부대, 기다리라. 누나들이 간다.

안동 출신 영탁은 등장부터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로 나훈아의 ‘아이라예’를 찰지게 소화했다. 노래 중간 라틴댄스도 곁들이며 살랑살랑 몸을 흔들고 “부산 아가씨, 마! 윽수로 이쁘네~”라며 여심 저격 멘트로 박수를 받았다. 훌쩍 커버린 정동원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러 애절한 가창력을 선보였고 “용호동이 낳은 스타”로 자신을 소개한 김희재는 부산해군작전사령부 시절을 회상했다. 그간 방송에 많이 노출된 노래보다 지역 특색을 고려한 새로운 곡들이 신선했다. 이들의 무대를 담기엔 음향과 무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고, 가장 저렴한 2층 A석보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S석 플라스틱 임시의자에서 불평이 터져 나온 점은 아쉬웠다. 부산에 대형 공연을 올릴 제대로 된 무대가 없다는 점은 관객을 참 씁쓸하게 한다.

임영웅은 세대별로 손을 들어보게 하는 이벤트를 했다. 50, 60대 여성 관객의 호응이 압도적으로 컸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빈둥지 증후군을 문화생활로 극복하며 새 라이프 스타일에 투자하는 58세대의 등장, 이런 뉴 실버 팬덤의 막강한 지지가 2020년 트롯 열풍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다. 트롯이 거의 한 세기 만에 본연의 기능을 회복했듯 한국 대중문화계 역시 실버 팬덤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 이제 오빠 대신 누나, 엄마, 할매 부대다. “누나 한번 믿어 봐~너만 바라보리라~”

동명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6. 6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7. 7‘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8. 8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9. 9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10. 10“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5월에 놓친 근로·자녀장려금, 다음 달 1일까지 신청 가능
  6. 6김장철 앞두고 배추 등 원산지 속이면 7년 이하 징역
  7. 7[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8. 8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9. 9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속보] 철원 육군 전방부대서 20대 하사 숨진 채 발견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