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여물고
땅도 여무는데
내 마음 어찌하여
여물지 못하는가
한 떨기 풀꽃만 봐도
가슴 절로 아리네
뜨겁던 여름이 휑하니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면, 또 그렇게 낙엽이 떨어져서 뒹구는 모습은 을씨년스럽고 허전 합니다. 푸른 하늘은 눈 시리게 가까이 와 마음을 빼앗아 갑니다. 봄은 여성의 계절이요,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시인의 가을은 아프기만 합니다. 매끄러운 울림으로 단수시조의 미감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가을 가슴앓이를 떨치고 기차여행이라도 떠나 봄직 합니다. 최옥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