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만족 효과로 시청률 상승
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온전히 갖는 게 어려운 시대에, 집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15일 방송가에서 편성 중인 KBS2와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공동 제작한 ‘땅만 빌리지’ MBC ‘구해줘 홈즈’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 이어 MBC와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공동 제작한 도심 빈집 활용 프로젝트 ‘빈집살래’도 곧 방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거 환경에 대한 로망과 대리만족을 시청자에게 안겨주며 인테리어 등에 치중했던 과거의 방송 포맷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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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디스커버리 코리아 ‘땅만 빌리지’. KBS·디스커버리 코리아 제공 |
‘땅만 빌리지’는 최소한의 잠자리만 갖춰진 강원도 양양 어느 지역에서 방송인 김구라 김병만, 배우 윤두준 유인영 등이 그들의 로망이 담긴 집과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장작불 피워 라면 하나 끓여 먹는데 1시간이 걸리고, 앉을 의자까지 손수 제작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들은 집에 대한 자신의 소망을 실현해 나간다.
시청자의 사연과 의뢰를 받아 가격에 맞는 집을 찾아주는 ‘구해줘 홈즈’. 지난 8월 어머니와 세 딸을 위해 찾은 경기 광주에서 찾은 5억 원대의 전원주택편은 8.1%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채널A ‘Bye Seoul 여기, 살래?!’도 전국에 숨겨진 알짜배기 집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8일부터 전파를 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자 집의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집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 느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