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포동 당숲’의 전설, 소리연희극으로 부활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 부산·영남 전통민속 집대성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11-16 19:13:5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립부산국악원서 19~22일

부산·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자 천연기념물인 ‘구포동 당숲’에 얽힌 전설이 국악극으로 되살아난다. 지역의 예술인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해 부산·영남의 전통민속을 집대성한 콘텐츠라 주목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오는 19~22일 공연하는 소리연희극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의 주인공인 정연(왼쪽)과 부율.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연악당에서 ‘구포당숲_안아줄 수 있다면(이하 구포당숲)’을 공연한다. 올해 국립부산국악원 대표 브랜드공연인 구포당숲은 북구 구포동 대리마을 당숲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한 소리연희극이다. 구포동 당숲은 수령 약 500년의 팽나무를 중심으로 한 숲으로 포구가 있던 이곳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 장소라 신성시됐다. 이곳 팽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민속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 당숲 전체가 천연기념물 309호로 지정됐다.

구포당숲 공연은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랑하는 연인 ‘정연’과 ‘부율’이 정표로 팽나무 가지와 매화 손수건을 나눠가지며 미래를 약속한다. 과거 길에 오른 부율은 정연을 흠모한 ‘강허’에게 죽임을 당하고, 정연은 슬픔에 못 이겨 팽나무 곁에서 숨을 거둔다. 팽나무 옆에 또 하나의 팽나무 싹이 돋아나고 마을은 가뭄과 홍수로 황폐해진다. 불안한 마을 사람들이 정연과 부율을 위로하는 제사를 올리자 흉사가 진정된다.

이 작품은 부산·영남의 춤과 연희, 음악 등 전통민속을 집대성했다. ‘지신밟기’와 ‘동해안별신굿’의 오구굿, 영산재와 함께 낙동강과 구포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담았다. 영남지역 전통의 메나리토리 국악 반주와 전래민요 가사를 반영하고, ‘쾌지나칭칭나네’ ‘옹헤야’ 등 후렴구를 활용해 영남지역의 음악적 특징도 강조한다.

구포당숲은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과 성악단, 무용단 등 총 40여 명의 출연진이 함께 한다. 특히 연출은 이정남 ‘극단 맥’ 대표, 대본은 부산교대 심상교(국어교육과) 교수·희곡작가, 작곡은 부산대 이정호(한국음악학과) 교수가 맡는 등 부산을 잘 아는 지역 예술인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극의 중심이 되는 팽나무는 무대미술과 3D 입체영상으로 표현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비디오 매핑 기술을 적용하는데 세계적으로 이 분야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라 메종’ 프로덕션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19·20일은 오후 7시30분, 21·22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은 취학 아동 이상 가능하다.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9. 9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