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BIFF 아카데미와 다국적 영화제작사 써티세븐스디그리(주)가 함께 개최한 제1회 단편영화 프로젝트 공모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시아 영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로건은 ‘Reboot Your Creativity’(당신의 창의성에 다시 시동을 걸어주세요)와 ‘뉴 노멀’이다.
아시아 31개국에서 316편이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3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태국 소라요 프라파판 감독의 ‘뉴 앱노멀 스테이트’는 팬데믹을 핑계로 자유를 억압하는 태국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한국 김보람 감독의 ‘내 코가 석재’는 인체의 각 부분이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배달되는 근미래의 삶을 상상한 SF영화다. 중국의 그레이스 시아 감독은 ‘사일런트 스톰’에서 사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인간이 자연이나 동물과 맺는 관계가 왜곡되며 발생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죄많은 소녀’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은 김의석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세 작품 모두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진 상황을 초래한 인류에 반성을 촉구하지만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삶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그려냈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총 2000만 원의 제작비가 차등 지원된다. 선정된 세 작품은 내년 3월 말 완성을 앞두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BIFF 아카데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