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라는 뜻으로, 16세기 조선 양반 오희문이 임진왜란 시기를 전후해 9년 3개월 동안 전라도 충청도 등지로 피란을 다니며 쓴 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류성룡의 ‘징비록’과 함께 임진왜란에 관한 조선시대 3대 기록물로 꼽히며, 보물 제1096호로도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평범한 양반이 전란의 시기에 어떤 식으로 살아남아 가문을 일으켰는지를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좀 더 가깝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