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라는 주제로 수천 년 간의 인류 문명사 전체를 아우른다. 최초의 문명을 건설한 메소포타미아 인들은 도시를 토벽으로 둘러싸고 중국은 만리장성을, 로마도 장벽을 쌓았다. 장벽은 단절의 다른 이름으로 받아들이지만 역사에선 장벽이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하고 개방과 평화를 가져왔다. 저자는 “성을 쌓지 않고 살았던 스파르타인들은 접경이 열려있는 탓에 군사적 대비상태를 유지해야 했고 생산은 노예에게 맡겨야 했다. 반면 아테네 인들은 성벽 안에서 정치와 철학을 논하고 연극을 즐기며 수학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한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