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모차르트 곡 등 선봬
- 내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최희준 상임지휘자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베토벤 교향곡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곡 등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관객에게 음악으로 자유와 해방감을 들려줄 예정이다.
부산시향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69회 정기연주회 ‘정답’을 개최한다. 관객에게 음악으로 자유와 해방감을 찾는 ‘치유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의미다. 이번 연주회에서 부산시향을 이끄는 지휘자는 최희준(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다.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는 최 지휘자는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함께 졸업했다.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 바트 홈부르크 지휘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서곡이다. 모차르트가 26세에 쓴 곡으로 터키의 술탄에게 붙잡혀 후궁에 갇힌 두 여인의 고생담이다. 선율이 흥겹고 활기가 넘치며 서정적이다. 18세기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동양적인 주제를 도입하고 인물 유형을 민첩하게 모사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어지는 하이든 심포니아 D장조는 1777년 작곡된 서곡으로 하이든 교향곡 제53번 ‘제국’의 4악장 B버전으로 사용됐다.
세 번째로 연주되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동시대 작곡가들이 외면한 트럼펫이라는 악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작품이다. 특히 3악장은 TV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서는 부산시향 트럼펫 수석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최 지휘자와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곡은 베토벤 제7번 교향곡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향이 진행하는 ‘베토벤 플러스 시리즈’의 하나다. 7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리듬감 있고, 원숙기 베토벤의 독창성이 발휘된 걸작이라고 평가받는다. 리듬을 반복해 극한까지 감정을 몰아붙이면서 광란의 분위기를 연출하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쟁과 실연을 극복한 베토벤의 밝고 즐거운 기분이 반영돼 격동적이고 힘이 넘친다. 입장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5000원~2만 원. (051)607-6000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