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역사 연구자이자 작가, 큐레이터로 활약하는 저자가 실제보다 축소되거나 무시된 여성 디자이너들의 업적과 삶을 조명하며, 그동안 산업 안팎에서 벌어진 성차별의 불합리를 드러낸다. 왜 여성들이 역사·제도적으로 소외됐는지 그 맥락을 고찰하고, 온전한 디자인 역사의 회복을 시도했다. 원서의 서체, 인포그래픽 등 여성 작업자들의 협업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한국어판 또한 여성 작업자들이 번역 편집 디자인을 모두 담당했고, 표지와 각 챕터의 제목도 여성 타이포그래퍼의 서체를 사용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