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외과 의사가 사회의 소외계층과 부대끼며 느낀 점을 기록했다. 저자는 1982년 고신대 의과대학 시절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연루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된다. 이후 가톨릭 세례를 받고, 석방 후에는 종교적 가르침대로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인생의 대원칙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노숙인부터 미혼모의 자녀 등 사회의 비주류로 불리는 사람들에게 성큼 다가가 기꺼이 인연을 맺는다. 저자의 이러한 경험은 개개인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양심과 연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깨워준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