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소설집. 작가의 전작처럼 한국의 어둡고 역동적인 시대 상황 속 욕망과 상처를 묘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낱낱이 해부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작과 달리 따뜻한 시선, 인간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8개 작품 모두 한국의 역사적 상황을 서사의 밑그림으로 깔고 있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겨난 사연, 한국사회의 폭력과 부조리에 떠밀리고 짓밟힌 사람들의 사연, 그러나 그 모든 상처를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함께 껴안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