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사다난했던 2020년…그 끝자락서 풀어낸 ‘시대 성찰’

부산 현대미술관 4개 기획전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2-13 20:03:0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팬데믹 대응 건축적 실험부터
- 개인·사회·미술계 고민 담아
- 처음으로 야외공간서 전시도

부산 현대미술관이 4개의 기획전 ‘혁명은 도시적으로’ ‘개인들의 사회’ ‘푸른 종소리’ ‘동시대-미술-비즈니스: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들’을 동시에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처음으로 야외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했으며, 주제 또한 다양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건축적 실험부터 개인과 사회를 성찰하거나 빠르게 변모하는 미술 현장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끝자락에서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 현대미술관이 열고 있는 기획전들. 왼쪽부터 김성률의 ‘공간의주인은누구’, 우신구의 ‘재개발 정원’, 여창호의 ‘방콕포레스트’. 현대미술관 제공
■‘혁명은 도시적으로’전

김성률 안용대 등 총 11명의 건축가가 오늘날 도시에서 건축의 의미와 역할을 모색한다. 코로나19가 야기한 혼란의 감정을 건축적 질감으로 표현하거나, 포스트 코로나의 주거 공간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관람객이 작품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1층 전시실은 안용대 건축가의 ‘포스트 코로나19 ; ZIP’를 포함한 6개 작품을, 야외정원에는 우신구 교수의 ‘재개발 정원’을 비롯한 작품 4점을 설치했다. 내년 4월 11일까지.

■‘개인들의 사회’전

우리 시대에 ‘개인’이라는 인간 존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류성실, 마이클 맨디버그(Michael Mandiberg), 하룬 파로키(Harun Faroki) 등 국내외 작가 8명이 참여해 회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등 20여 점의 작품을 준비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생산과 소비 구조 속에서 탄생한 과잉되고 분열된 자아를 다룬 ‘BJ 체리장 2018.9’, 한 판의 포커 게임을 통해 젊은 세대의 삶과 정서를 집약적으로 드러낸 ‘유효 분량’ 등이 눈길을 끈다. 2층 2전시실에서 내년 5월 2일까지.

■‘푸른종소리’전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회 저변에 깔린 구조화된 슬픔을 다룬 전시로, 비애와 상실감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김광균의 시 ‘외인촌’의 한 구절(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최대진, 안젤리카 메시티(Angelica Mesiti) 등 국내외 작가 6팀이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으로 불리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무용수, 미국 록밴드 ‘더 내셔널’, 작곡가이자 영화음악감독 정재일과 협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하1층 3·5전시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동시대-미술-비즈니스…’전

전시의 소주제는 ▷동시대 미술관: 금융-자본-미술 ▷절대 자본주의 시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와 조건들 ▷동시대 미술관의 새로움: 예술의 자율성과 주권성의 회복 등 세 가지다. 절대자본주의의 논리 속에서 동시대 미술이 예술이 되는 새로운 조건과 질서를 읽어내고, 미술관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김수환 서동진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보리스 그로이스(Boris Groys) 등 국내외 작가 5명의 강연 영상과 아카이브 30여 점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 4전시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4개의 기획전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단체 관람, 도슨트 투어, 야간개장은 하지 않는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7억 원 육박…비수도권의 1.7배
  2. 2美 '반도체 인센티브' 계획 발표…정부 "업계와 공동 대응"
  3. 3[영상] 재난 관리 제각각... 온천천 사고 예방의 허점
  4. 4[아시안게임] LOL 대표팀, 전승 우승 금메달…현재 e스포츠 金2-銅1
  5. 5외식 물가, 27개월 연속 전체 평균 상회…부산은 33개월째
  6. 6소형어선에 최첨단 기자재 해상실증한다
  7. 7여행자 통한 마약 밀수 올해 7.6배 급증…"특단 대책 시급"
  8. 830일, 부산, 울산, 경남 가끔 비…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
  9. 9"올해 유난히 덥더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역대 두번째
  10. 10진주 진성면 비닐하우스 화재…40대 남성 숨져
  1. 1[종합]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여 "뜬금포"에 야 "전제군주" 반박
  2. 2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3. 3이재명, 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與 "뜬금없어, 대표회담부터"
  4. 4尹, 원폭피해 동포들과 오찬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시킬 것 "
  5. 5민주당 원내수석에 박주민 의원 선임
  6. 6연휴 첫날 인천공항 찾은 윤 대통령, "수출 수입 더 늘려야"
  7. 7추석 앞 윤 대통령 지지율 36.0%로 1.8%p↓…국민의힘 36.2% 민주 47.6%
  8. 8이재명 추석 인사 “무능한 정권에 맞서 국민 삶 구하겠다”
  9. 9구속 피한 이재명…여야 ‘검찰 책임론’ 두고 극한대치
  10. 10한미일 북핵수석대표, 北핵무력 헌법화에 "강력 규탄"
  1. 1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7억 원 육박…비수도권의 1.7배
  2. 2美 '반도체 인센티브' 계획 발표…정부 "업계와 공동 대응"
  3. 3외식 물가, 27개월 연속 전체 평균 상회…부산은 33개월째
  4. 4소형어선에 최첨단 기자재 해상실증한다
  5. 5여행자 통한 마약 밀수 올해 7.6배 급증…"특단 대책 시급"
  6. 6기름값 12주째 상승…휘발유 1800원·경유 1700원 근접
  7. 7카보베르데 찾은 산업 장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8. 8“추석 연휴 이동 때는 지갑이나 여권 간수 잘하세요”
  9. 9"산업기술 해외 유출로 5년간 25조 피해…실형은 단 9명"
  10. 10고금리에 빚 못갚는 청년…'신용불량' 된 20·30대 23만명
  1. 1[영상] 재난 관리 제각각... 온천천 사고 예방의 허점
  2. 230일, 부산, 울산, 경남 가끔 비…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
  3. 3"올해 유난히 덥더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역대 두번째
  4. 4진주 진성면 비닐하우스 화재…40대 남성 숨져
  5. 5부산 버스 승강장에 멧돼지…엽사 사살
  6. 6부산~거제 2000번 버스 개통 이후 9년 만에 요금 첫 인상
  7. 7부산 영도구 사찰에서 불...소방차 30대 출동
  8. 85년간 과대포장으로 5억5000만원 과태료
  9. 9"길에서 두번째 명절"... 서울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차례
  10. 10'부산 돌려차기' 男 보복 협박 혐의로 송치
  1. 1[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복식 신유빈-전지희, 북한 누르고 8강 진출
  2. 2[아시안 게임] 김우민 한국 수영 역대 3번째 3관왕
  3. 3[아시안게임]최동열 한국신기록으로 남자 평영 50m 동메달
  4. 4부산의 금빛 여검객 윤지수, 부상 안고 2관왕 찌른다
  5. 5추석연휴 첫날 金 쏟아지나…김우민 자유형 800m·황선우 계영 400m 출전
  6. 6세계 최강 어벤저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팀, 중국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7. 7‘요트 전설’ 하지민 아쉽게 4연패 무산
  8. 8행운의 대진표 여자 셔틀콕 금 청신호
  9. 95년 전 한팀이었는데…보름달과 함께 AG여자농구 남북 맞대결
  10. 10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 확보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토기 큰 항아리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2000년 역사 로마의 흥망성쇠 外
세상의 평화는 밥상서 시작된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환희/전용신
가을바람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달짝지근해: 7510’의 유해진과 김희선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각기 다른 장르 韓영화 4파전…추석 누가 웃을까
OTT와 경쟁 이길 수 있나…영화티켓 인하 논의할 시점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잠’ 은밀히 감춘 문제의식…웰메이드 공포물의 표리부동 미덕
‘원자폭탄의 아버지’ 삶과 고뇌…비극적 아이러니에 관한 통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그레이트풀 캠프 참관기
나는 솔로 16기-돌싱특집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7일(음력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6일(음력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휴가 받아 고향에서 추석 쇠는 즐거움을 노래한 오숙
구차하게 사는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 한 맹자(孟子)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