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실이냐, 밥벌이냐…고뇌하는 기자들 안방 누비다

일간지 출신 소설가 원작 ‘허쉬’, 언론인이 쓴 ‘날아라 개천용’ 등 드라마 속 다양한 캐릭터 눈길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12-22 20:06:3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토리·구성·연출력 삼박자 갖춰

기자의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가 자주 보인다. 실제 사건사고를 현장에서 밀접하게 다루는 기자들은 경찰과 변호사와 함께 드라마·영화의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군이다. 지금 방영하는 JTBC ‘허쉬’와 SBS ‘날아라 개천용’의 주인공도 기자다. 이 드라마들은 실화나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긴장감 있는 구성·연출력으로 눈길을 끈다.

   
드라마 ‘허쉬’의 황정민. 키이스트·JTBC스튜디오 제공
‘허쉬’는 “펜은 밥보다 강하다”고 외치는 생계형 기자들이 어두운 진실에 근접하며 저널리스트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았다. 8년 만에 TV에 복귀하는 황정민은 신문기자 12년 차로 진실에 침묵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월급쟁이 기자를 연기한다. 그는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제목만 그럴듯하게 뽑아 조회 수를 늘리던 ‘기레기’에서 인턴 경수진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통해 팩트와 진실을 보도하려는 저널리스트로 거듭나게 된다. ‘허쉬’는 실제로 문화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한 정진영 작가의 소설 ‘침묵주의보’를 원작으로 해 묵직한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날아라 개천용’은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 등의 재심 사건을 기록한 ‘지연된 정의’의 저자 박삼수 기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박 기자는 오마이뉴스에서 자리를 옮겨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날아라 개천용’의 원고를 직접 썼다.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진실을 보도하고 싶지만 막막한 생계 앞에서 생계를 걱정하는 현실형 저널리스트(배성우)가 등장한다. 드라마 주인공인 기자와 변호사, 전직 형사가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리얼함과 감동을 전했지만 최근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3주간의 결방을 거쳐 내년 1월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배성우 대신 배우 정우성이 투입된다.

   
드라마 ‘피노키오’의 박신혜.
영화·드라마마다 꼭 한 명씩 등장하는 기자는 그 캐릭터의 유형도 다양하다.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 때문에 진실만을 보도하는 ‘무조건 직진형’ 기자를, 백윤식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여론을 움직여 권력과 결탁하는 권언유착형 기자의 전형을 연기했다.

   
영화 ‘내부자들’의 백윤식.
박종철 사건과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택시운전사’는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지사적 기자를, SBS 드라마 ‘빅이슈’는 파파라치 기자를 소재로 했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 박보영은 어떻게든 기사거리를 찾으려는 짠내 나는 연예부 햇병아리 수습기자를 연기했다.

   
영화 ‘1987’의 이희준.
지사형 아니면 권력아부형으로 단순했던 기자 캐릭터는 요즘 실제 기자들도 감탄할 만큼 현실적이고 치밀해졌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전문직을 리얼하게 그리는 추세다. 옛날과 달리 시청자가 대충 그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숨겨진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민간인이기도 한 기자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시키기 좋은 직업”이라며 “정의로운 모습을 찾아나가는 홍길동의 영웅담 같은 유형부터 생계를 고민하는 월급쟁이의 면모까지 그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정록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