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33> 2020년을 빛낸 대중문화계 인물들

봉준호·김은희·신원호 … 10인의 ‘비저너리’

  • 장은진 대중문화평론가
  •  |   입력 : 2020-12-30 18:46:4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흥미로운 뉴스를 보았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CJ E&M이 선정한 ‘10인의 비저너리’(Visionery)다. ‘비저너리’의 사전적 의미에는 선지자(先知者), 예언자란 뜻이 있는데 ‘선견(先見)’도 내포돼 있다. 대중문화계 속성을 보면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누가 먼저 점유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어물쩍거리다 타이밍을 놓쳐 대박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웹툰, 웹소설 같은 장르가 사랑받는 요즘 콘텐츠 사업가는 재빨리 원작자를 찾아내 IP(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비저너리는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 속에서 그런 가치를 미리 알아보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를 창작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로서 선견지명을 가진 ‘선각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0인의 비저너리 중 올해 초 아카데미 4관왕을 이룬 봉준호 감독부터, ‘킹덤’의 김은희 작가,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 트렌드를 재해석하는 탁월함을 보여준 김태호 PD, ‘응답과 슬기로운’ 시리즈로 복고 드라마를 안착시킨 신원호 PD가 있다. 파격적인 이야기와 신선한 인물을 발굴한 사람들이다. 수감된 이들의 사연, 남녀북남의 초월적 사랑 등 이들에게 금기란 식상함과 타협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국민 MC로서 신뢰와 겸손을 잃지 않는 유재석과 영화 ‘기생충’으로 다시 존재감을 입증한 송강호도 이름을 올렸다.

CJ E&M은 문화평론가와 트렌드 분석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인물’을 선정했다. 김은희는 조선판 좀비 서사라는 모험을 과감하게 내세우며 그 안에 현재 한국 사회 모습까지 담아 시대정신을 표출했다. 남녀북남 사랑을 더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 꿈꾸게 한 박지은 작가의 ‘사랑의 불시착’ 또한 창조성으로 박수받았다. 하지만 10명 중 대다수가 콘텐츠 거대 기업 CJ E&M이나 tvN에서 만든 드라마·영화의 작가, PD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대중문화 콘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들 덕분에 울고 웃었던 한 해였다. 2021년에도 대중과 소통하는 비저너리들이 탄생하기를.

동명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도청도설] if, 손아섭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