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웹툰 드라마’의 성공비결…검증된 콘텐츠와 무한 창의력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인기…영상화 수월해 제작비·시간 절감, 캐스팅과 해외 마케팅도 유리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1-05 19:19:3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OTT 전성시대와 시너지 효과
- 다양한 방식 스토리 발굴 지적도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이태원클라쓰’ 등 웹툰 원작의 드라마들이 파죽지세다. 지난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서비스를 시작한 ‘스위트홈’은 웹툰 ‘스위트홈’(김칸비, 황영찬)을 드라마화 했고 OC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나 tvN의 ‘여신강림’도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지난해 3월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는 시청률 16.5%로 큰 인기를 끌고 넷플릭스로 서비스해 일본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OCN 제공
성공한 웹툰 원작을 드라마나 영화화 하는 이유는 콘텐츠의 매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것과 영상화 하기 쉽다는 두 가지 장점 때문이다. 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을 흔들 힘이 있는지가 관건인데 이미 웹툰으로 흥행한 작품이라면 이야기의 힘은 이미 검증됐고 영상화 할 때 필요한 콘티가 이미 다 나와있는 셈이다. 게다가 요즘 웹툰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해외 마케팅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 방추성 대표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려면 개발시간과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웹툰은 이미 이야기의 힘이나 인기도를 검증받은 데다 완성된 이야기이므로 시간과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어 제작자들에게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미 성공한 작품이라 배우나 투자자를 설득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다.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는 웹툰의 영상화 강점을 창작적 한계가 없는 이야기와 비주얼화로 꼽았다. 국내 웹툰 제작자들의 나이가 주로 10대~20대로 상상력이 기성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기존 드라마 작가나 영화시나리오 작가는 자신의 상상을 어느 정도까지 현실화 할 수 있을지를 계산한다. 좋게 말하면 황당무계한 일은 아예 스스로 거르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웹툰 제작자는 그런 한계 자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웹툰이 영상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템의 보고라고 불린다”며 “지금과 같은 OTT 전성시대와도 웹툰의 영상화가 맞닿아 더욱 시너지를 내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장 교수는 “게다가 웹툰은 스냅컬처 라고 부르는데 작품 한 회당 길이가 짧고 시즌제로 제작해 ‘보는 부담’이 확실히 적다. 그 형태를 그대로 가져가 드라마로 만들기 때문에 호흡이 길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전처럼 시청자가 1회당 70분의 드라마를 16부작씩 볼 여력이 없어졌다. 시즌제를 도입해 한 번에 몰아보기에도 부담이 없어 이런 웹툰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이야기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편에선 영상 제작 스토리로 웹툰 쏠림 현상에 대해 다른 분석도 내놓았다.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위원장은 “웹툰의 이야기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영화의 경우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인정이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해서 생기는 일임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영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는 일은 무척 힘들다. 문학적인 얼개를 갖고 있지만 영상언어에도 적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시나리오로 바꿔 쓰는 각색 작업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선 각색을 하는 작가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고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인정해주고 대우해 줄 현장으로 옮겨간다. 무엇이든 한 곳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는 웹툰을 영화화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