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딘버러 페스티벌 참가 이후의 삶
- 생계 고민하는 예술인 8년 간의 기록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놀아봤던 요요를 통해 청년이 꿈과 현실사이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역 영화배급사인 씨네소파에서 내놓는 작품 ‘요요현상(20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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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여한 주인공들. 씨네소파 제공 |
요요로 한국을 주름잡던 다섯 명의 요요소년 대열 동훈 현웅 동건 종기는 20대 후반이 되고 세상은 그들에게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2011년 이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꿈꿔온 무대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하고 요요를 그만두기로 한다. 영화는 이들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 요요는 어디를 향하든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들은 그런 요요를 꿈과 현실의 무한 루프라고 표현한다.
요요소년들이 30대에 접어들며 누군가는 무대로, 누군가는 자신의 다른 꿈을 위해 각자의 길로 떠난다. 좋아하는 것과 생계와 미래가 달린 일 사이에서의 고민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8년간의 촬영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삶과 고민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이와 함께 빠른 리듬감의 음악과 요요를 활용한 공연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담고 있다. 요요 퍼포먼스는 단지 손가락에 줄을 걸고 던지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에 맞춰 요요끼리 겹치게 하고 줄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플레이로 채워진다. 게다가 주인공들이 10대 일 때부터 자신들의 요요 퍼포먼스를 기록해 놓은 홈비디오 영상은 이들의 삶과 요요가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줘 더욱 마음을 파고든다.
고두현 감독은 “보통의 다큐멘터리가 2, 3년의 촬영기간을 거친다고 봤을 때 8년이라는 시간은 꽤 긴 편이다. 그런 만큼 주인공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좀 더 진실하게 파고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이들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 한 뒤 각자의 삶의 기로에 서게 된다. 요요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가 더 크고 덜할 것이 없지만 생활의 모습은 달라지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