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37> 연예인·방송인의 도덕적 책임론

유명인이 계속 물의 일으키는 구조 직시해야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  |   입력 : 2021-01-13 18:58:1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몇몇 방송인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유명인 논문 표절 사건은 왜 일어나는가? 철저하지 못한 자기 점검과 도덕적 해이라는 배경이 있다. 연구 결과 표절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인용표기 소홀, 참고문헌·각주 부재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어졌다.

홍진영은 가수가 되기 전, 설민석 역사 강사는 방송인이 되기 전 쓴 논문이기에 나중에 이 논문이 자신의 도덕성에 문제를 일으킬지 몰랐을 수 있다. 문제는 유명인이 된 다음부터다. 여러 논란이 생겼을 때 대응 방법과 발언에 따라 대중은 관용을 베풀기도, 사정없이 비난하기도 한다.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연예인, 방송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대중문화는 빠르게 끓어오르는 속성이 있다. 이를 가열하는 데는 미디어가 일조한다. 유명인의 도덕적 논란에서 이들을 스타로 만든 방송사·제작진에게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화제성이 있는 대상을 경쟁하듯 섭외하고 몸값을 올린다. 이를 활용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려 하는데, 언젠가 문제가 터지게 된다. 자극적인 화제성에 집착해 유튜브 채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됐던 일반인을 섭외해 스타 만들기에 열을 올렸던 지상파 방송이 모두 쓴 맛을 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스타는 끊임없이 대체되고 재생산된다. 방송을 통해 유명인이 된 뒤 유명 강사로 활동하면서 이들의 개런티는 올라간다. 5년 전 한창 인문학 열풍이 불 때 유명해진 철학자에게 인문학 강의 섭외 전화를 했다가 고액 강연료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이미 2년 치 스케줄마저 다 정해져 있다고 했다. 인문학은 거리로 나왔는데, 대학의 인문학은 다 죽어가고, 과연 이들이 받는 출연료와 강연료가 그들이 들려줄 삶의 성찰에 대한 합당한 대가가 맞는지 자괴감이 들었던 적이 있다.

방송은 끊임없이 스타를 만들고 대중은 스타라는 소비재를 끊임없이 소비한다. 제작자들이 그런 소비 열풍 조장을 자제하고 스타는 도덕적 완성도를 높인다면 적어도 우리는 조금은 건강하고 바른 스타를 방송에서 만나지 않을까.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