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소프 내달 국내 첫 회고전
- 박 감독은 10월 첫 개인전 예정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에 자리한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올해의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국내 첫 회고전에 이어 국제갤러리의 새 전속작가가 된 박찬욱 영화감독의 첫 번째 개인전도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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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자화상(Self Portrait·1981)’. ⓒ The Robert Mapplet
horpe Foundation |
먼저 오는 2월 18일부터 3월 28일까지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미국·1946~1989)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강렬하고 파격적인 흑백 초상사진과 도발적인 정물 사진으로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흑인 남성 누드’ ‘동성애’ ‘에이즈’ 등 당시 사회적으로 금기시됐던 도발적인 주제도 대담하게 다루며, 1980~1990년대 미국 사회를 풍미했던 ‘문화전쟁(Culture War)’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했다. 갤러리 측은 작가의 예술적 실험을 집중 조명하며, 사진의 형태 주제 재료로 구성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안규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안 작가는 일상적 오브제와 언어를 주요 매체로 활용해 사물의 본성, 세계의 부조리와 모순을 마주하고 사유하게끔 하는 복합적 형태의 설치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 개인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전시 일정에 맞춰 에세이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오는 8월 말에는 박진아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박 작가는 스냅 사진으로 일상 속 장면을 포착한 후, 이를 캔버스에 옮기는 방식의 작업을 해왔다. 공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표정, 밤의 역동성 등을 주로 그려왔다. 회화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놓쳐왔던 평범한 순간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 영화제 등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박찬욱 영화감독은 국제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그동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던 박 감독은 오는 10월 부산점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고유한 미감으로 포착하는 박 감독의 사진은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관통하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언캐니(uncanny·친밀한 대상에게 느끼는 낯익은 두려움)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