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38> 90년생에 의한, 90년생을 위한 TV

구독자 100만 웹 예능 ‘문명특급’과 ‘네고왕’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  |   입력 : 2021-01-18 19:57:2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시대가 놀라운 속도로 변한다. X세대인 필자도 언제부터인가 대체 무슨 말인지도 모를 줄임말의 홍수 속에서 ‘신조어 테스트’ 절반 이상을 못 맞추게 돼버렸고, 뉴 미디어를 연구함에도 ‘요즘 애들’ 감성을 따라가기 벅찰 때가 있다. 25년 전 최고로 감각적인 뉴 제너래이션이라 자부했던 X세대는 이렇게 어느 순간 뒷방으로 밀려났다.

X세대가 이렇듯 세대 격차의 허탈감을 느낀다면, 지금 20대인 밀레니얼 세대도 상실감이 있다. 임홍택의 책 ‘90년생이 온다’에 나오듯 그들을 대표하는 단어는 ‘간단, 재미, 솔직’이다. 90년대생인 밀레니얼 세대는 어쩌면 X세대가 무심히 내뱉은 ‘요즘 애들’이란 말에 상처받았는지 모른다.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로 자신들을 규정 짓고, 자신들의 문화를 분석 대상으로 소비하는 4050세대와는 다른 공간을 찾아 독립을 택했고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근무할 때 90년대생 직원들과 일했는데,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색다른 패턴을 발견했다. ‘다시 보기’ 플랫폼을 통한 예능 VOD 시청을 일과로 할애하며 유튜브 채널을 지상파보다 선호한다는 점이었다. 이른바 숏폼 콘텐츠이다. 지상파를 등진 밀레니얼 세대는 공감 가는 일상으로 가득 찬 브이로그(V-Log)로 몰려갔다.

4050 세대인 제작진이 만든 ‘히든싱어’나 ‘투유프로젝트 슈가맨’이 온라인 탑골 공원과 양준일 열풍을 만들어냈다면 밀레니얼 세대인 90년생들은 20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세대 이야기로 눈을 돌렸다. 그 대표주자인 SBS ‘문명특급’은 처음부터 지상파 대신 웹 예능을 택한 스브스 뉴스의 한 코너였다.

이들은 틴탑과 유키스 등 근과거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재조명하며 ‘숨어 듣는 명곡’이란 유행어를 탄생시켰고 20대의 새로운 문화인 비혼(非婚)과 교복 체험, 디지털 장례식 취재 등 참신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 역시 소비와 직결되는 프로모션의 결합으로 20대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90년대생 제작진이 주축이 돼 자신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새로운 트렌드를 생성한다.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