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42> 펫 산업과 동물 소재 프로그램의 방향성

훌륭한 개 옆에 훌륭한 동반인으로 사는 법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
  •  |   입력 : 2021-02-01 19:53:0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펫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한다. 3조 원 시장에 10가구당 4가구, 1500만 명 규모다. 그러나 이에 걸맞게 대중 인식과 방송 콘텐츠 내용이 동반 성장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동물 프로그램은 1980년대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같은 VCR 스튜디오물을 시작으로 1990년대 SBS ‘TV 동물농장’이 미니다큐 취재 형식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KBS ‘개는 훌륭하다’까지 요즘 동물 소재 방송은 과거 ‘견주 주체’에서 동물이 주체가 되는 ‘공생과 소통’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동물 콘텐츠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한다.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의 심리나 감정, 동물 복지에 대한 집중적인 취재는 반려인에게 좋은 정보도 주지만,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와 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사람 욕심과 인간 중심 사고가 동물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국내 동물 소재 프로그램은 30년 역사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분명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도 동물이 출연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나 완벽한 미장센을 위해 소품처럼 등장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울 때도 있다. 얼마 전 인기 드라마에서 주목받은 신인 배우가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 제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있었다.

몇 해 전 친조카 부부가 독일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10년 가까이 키우던 시츄견을 데리고 가려다 포기한 이유는 독일의 ‘반려동물 법’ 때문이었다. 독일은 반려견 마리당 ‘Hundesteuer’라는 강아지세를 부과하고 외국인에게 높은 세금을 별도 적용한다. 결정적으로, 집주인은 동물을 데려올 경우 1인에 해당하는 렌트 비용을 더 줄 것을 요구했다. 독일은 히틀러 집권 시절 세계 최초로 동물보호법을 마련한 나라이며, 2002년에는 헌법에 ‘동물보호는 국가의 책임’이라는 조항을 추가로 명시했다. 이런 엄격하고 제대로 된 국가의 대처가 개인의 책임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닐까. 동물도,사람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TV를 기대한다.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