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43> 종편 TV의 트로트 프로그램 원조 논쟁

오리지널리티의 힘은 무엇인가 ?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
  •  |   입력 : 2021-02-03 19:06:4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0년 한 해, 트로트 프로그램이 종편과 지상파 예능을 장악했다. 올해도 그 열풍이 이어질까? 결론은 “글쎄올시다”이다. 2019년 송가인과 류산슬이 인기를 끌자 지상파와 종편 모두 트로트 프로그램 편성에 열을 올렸지만, 내용의 우수성으로 만족을 주기보다 출연자와 심사위원 겹치기 출연, 포맷 유사성으로 대중의 피로감을 높였다. 급기야 TV조선은 MBN이 자사 프로그램 포맷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MBN은 자사의 ‘나는 자연인이다’ 성공 이후 TV조선이 ‘자연 愛산다’를 론칭한 사례를 들며 맞받아쳤다. 두 방송사 간 표절 소송은 뉴미디어 콘텐츠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는 흥미 반, 안타까움 반이다.

과거에는 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후발주자인 다른 방송사가 포맷을 변형해 방송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묵인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템 경쟁에서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다 보면 그 어떤 프로그램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배경이 있다 해도, 유례없는 대히트를 친 TV조선으로서는 부가 사업을 독점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유사 프로그램 론칭이 곱게 보일 리 없었을 것이다.결국 이 ‘오리지널리티 논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쪽은 대중과 시청자이다. 두 방송사는 대중과 시청자들이 이 시대에 진정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려되는 다른 문제는 제2의 임영웅, 영탁, 이찬원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는 앞으로 TOP 6의 조합은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인재의 분산’이다. ‘미스트롯 3’ ‘미스터트롯 2’가 지금처럼 짧은 주기로 방송된다면, 분명 트로트 인재의 고갈 현상과 여러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인재 분산뿐만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출연자들의 과거사가 조명되면서 얼마 전 학교폭력 사건 제보가 제기된 ‘미스트롯 2’ 여성 출연자가 자진 하차한 일도 있었다. 주목받기 위해 시작한 도전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제작진 역시 스타 제조에서 예상치 못한 검증에 대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이제 막 트로트와 사랑에 빠진 대중의 마음을 방송사들이 읽는다면, 승산 없는 원조 논쟁 대신 치유와 위안의 방송을 선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리지널리티의 힘이 아닐까.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