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신작 개봉이 주춤한 틈을 타 ‘고전영화 다시 보기’를 하는 영화 팬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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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전당 전경. 국제신문 DB |
23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진행된 시네마테크 ‘오래된 극장 2020’ 기획전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오래된 극장은 2008년 수영만 ‘시네마테크 부산’ 극장에서 시작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상영관에서 계속하고 있는 겨울철 고전 영화 관람 행사로, 현재까지 12차례 개최됐다.
최근 기획전에서는 ‘가스등’, ‘닥터 지바고’, ‘레베카’, ‘토탈 이클립스’, ‘석류의 빛깔’, ‘일포스티노’ 등 작품이 각각 3차례 상영됐는데, 코로나19 방제를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전체 212석의 극장 좌석 중 25%만 개방한 것을 감안해도 좌석점유율이 높았다. 이중 1회차 상영 때 ‘가스등’은 개방 좌석의 92%가, ‘석류의 빛깔’과 ‘일포스티노’는 좌석의 96%가 찼다. ‘닥터지바고’와 ‘레베카’는 각각 전 회차, 1회차 좌석 표가 모두 팔렸다.
이에 대해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최신작 개봉이 주춤해진 영화 시장의 이색적인 현상으로 해석한다. 배급사마다 최신작의 대체재로 영화 팬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 ‘늑대와 춤을’ ‘비포미드나잇’ 등의 작품을 리마스터링해서 내놓자 옛 영화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영화의전당이 매주 둘째, 넷째주 월요일 노년층 관객을 상대로 할리우드 고전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시니어 극장 기획전도 인기를 끈다. 지난 1월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김지운 감독 의 첫 작품을 기획전에서 소개했는데 시민의 관심이 높았다. 이에 영화의전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왕가위 감독 특별전을 열고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2046’ 등을 재상영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