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48> ‘윤스테이’를 보면 드는 생각

한옥 안주인 윤여정을 만나고 싶은 밤

  •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  |   입력 : 2021-02-24 18:59:09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수상 소식을 계속 들려주고 있다. 윤여정이 세운 연기상 수상 기록이 벌써 26관왕이다. ‘미나리’는 현재 전 세계 영화상 74관왕을 기록 중이다. 윤여정이 1947년생이니 올해 74세. 나문희, 박원숙, 메릴 스트립, 글렌 클로즈 등과 비슷한 연배인데, 누구보다 활발히 활동한다.

해외에서 태어나 자란 이민 3세 정이삭 감독이 만든, 한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미국 영화라 할 수 있는 ‘미나리’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아마도 ‘미나리’는 윤여정의 자전적 영화일 가능성이 크다. 40여 년 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한 윤여정이 미국에서 동양인 이주 여성으로 겪어야 했던 일들을 생각하게 한다. 백발이 된 그가 펼치는 연기가 궁금한 것은 칠순 넘은 나이에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이유를 넘어 그간 겪은 삶의 굴곡을 모두 쏟아부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1970년대 초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 ‘충녀’(1972)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가 아쉬워질 무렵 미국행을 택했고, 10년 미국 생활 끝에 1985년 영화·드라마로 돌아온 윤여정은 언젠가 회상했듯 충무로가 주목했던 여배우에서 대사 두 마디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조연 배우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요즘 우리는 tvN 나영석 사단이 기획한 필리핀·스페인의 ‘윤식당’에 이어 ‘윤스테이’의 한옥 여주인이 된 그를 만난다. 코로나19 시기에 국내 한류 콘텐츠 소개로 역발상을 한 프로그램의 안주인 윤여정. 이 프로를 보며 편안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건 그가 게스트들에게 보여주는 따뜻한 진심 때문이다.

윤여정의 성공 뒤에 딸 둘을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가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딸 한 명은 세계가 주목하는 여배우로, 또 한 명은 공연계를 책임지는 문화계 수장으로 키워낸 이 어머니의 교육법은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정신과 여자라서 못 할 것은 없다는 진취적 사고’였다. 윤여정의 도전과 배우로서 자존심 그리고 “일흔 나이에 코 꿰었다”며 엄살 부리지만, 맡기면 영어로 손님을 응대하고 열심히 파전을 부쳐서 내주는 마음. ‘윤스테이’를 보며 나도 그곳에서 하룻밤 자며 그 손길을 느끼고 싶어진다.

장은진 동서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