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라는 가사만 들어도 국민의 족히 절반은 이 노래를 완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동요의 노랫말은 동시 ‘꼬까신’으로, 한국 대표 동시인 최계락(1930~1970) 시인이 지었다. 올해는 그의 50주기다.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최계락문학상재단은 그의 50주기를 기념할 행사를 오래 고민했다. 전국 꽃씨 백일장, 최계락 시낭송 대회, 최계락문학상 수상자 작품집, 시비 세우기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념행사는커녕 소모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고심 끝에 오래 전부터 계획해오던 ‘최계락 시 동요곡집(사진)’을 펴내기로 했다. 이렇게 펴낸 책 ‘꼬까신’에는 최계락 시 동요의 가사와 여러 버전 악보가 실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꽃씨’와 ‘꼬까신’은 50여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불러왔다. 특히 동요 ‘꼬까신(손대업 작곡)’은 전무후무한 국민 애창 동요다. 선용 시인은 “시대가 흐르고 동요를 부르는 문화가 사라지면서 이 아름다운 노래도 세월 속에 묻히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재단은 먼저 최계락 시인의 시로 작곡된 동요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불리지 않은 노래들의 악보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전국 유명 고서점가와 애장가를 통해 겨우 21개의 악보를 찾았고 동요곡집을 내긴 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곡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잊힌 최 시인의 동요 찾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동요곡집은 전국 꽃씨백일장 수상자와 어린이합창단, 초등학교, 유치원 등에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신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