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예술가 김택수 곡 초연
- 클래식에 트로트 가미한 ‘짠!!’
- 슈트라우스·라벨 곡 등도 선봬
부산시향은 제573회 정기연주회 ‘슈트라우스 어게인’을 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대극장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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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임윤찬(왼쪽)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부산시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정기연주회 ‘슈트라우스 어게인’을 다음 달 2일 무대에 올린다. |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레퍼토리 ‘슈트라우스 어게인!’을 주제로 진행되며 무서운 신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선다. 또 2021년 부산시향이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한 작곡가 김택수의 ‘짠!!’을 초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첫 무대는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초월적 의지를 반영한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시작한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작품이니 연주자의 굉장한 기교와 음악성이 요구되는 대작이다.2019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3관왕을 수상하고 ‘어린 나이를 넘어선 성숙함과 개성을 갖춰’‘놀라운 피아니스트’ ‘괴물 신인’이라고 불리며 주목받는 임윤찬의 연주가 더욱 기대된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짠!!’은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된 작곡가 김택수의 작품이다.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 단체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택수의 ‘짠!!’은 부산을 모티브로 작곡한 작품으로 부산시향의 위촉으로 작곡돼 이번 무대에서 세계초연 된다. 짠!!은 김택수가 클래식과 트로트라는 생경한 조합을 통해, 부산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한국적 정취를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원초적인 감성을 전달하며 청중들의 속을 풀어주는 음악이 되기를 희망하는 작곡가의 염원을 느낄 수 있다.
작곡가는 작품 설명에서 해변가 안쪽에 위치한 먹자 골목에서 밤을 잊은 사람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술잔을 부딪히는 소리, 깔깔대며 이야기하는 소리, 걸쭉한 노래 소리 등이 들리고 어렴풋이 뱃고동 소리도 들려온다. 작곡가는 짠!!은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술잔 밥그릇 노래방 탬버린 등을 악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철썩대는 파도소리, 바닷바람소리 등을 연상시키는 음악적 단편도 담고 있다. 여기에 트로트 음악과 남도 민요 등도 포함된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은 슈트라우스 ‘돈 후안’으로 슈트라우스가 천재 작곡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처음으로 발표한 교향시다. 17세기 스페인의 전설 속 인물 ‘돈 후안’을 표제로 하여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을 쓰되 뛰어난 음악적 기법으로 연주된다. 마지막 작품은 라벨의 ‘라 발스’로 ‘안무가 담긴 시’라고 라벨이 묘사한 이 작품은 빈의 전통 무곡에 화려함을 품고 있다. 첫 도입부는 어둡게 시작하여 마치 에피소드가 있듯이 극적인 장면을 그려나가는 진행으로 라벨의 음향 조절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부산시향은 다음달 9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2021교향악축제에서 협주곡을 제외한 동일한 레퍼토리로 음악애호가들과 만난다.
협주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선곡,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