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콜렉터·관람객 4만 명 방문
- 카푸어 ‘검은 거울’ 10억대 판매
- 시중 부동자금 미술시장 향한 듯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176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외 정상급 갤러리가 새롭게 유입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자본이 미술시장으로 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  |
|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한 제10회 BAMA 행사 전경.
부산화랑협회 제공 |
12일 부산화랑협회에 따르면 벡스코에서 개최한 제10회 BAMA에 4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65억 원의 작품 판매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6만 명이 찾아 6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지난해 행사보다 관람객은 2만 명 줄었지만, 판매액은 오히려 5억 원 늘었다.
부산화랑협회는 아트페어의 흥행 요인으로 갤러리 규모 확대와 ‘미술시장 훈풍’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BAMA에는 한국 국제갤러리와 학고재갤러리, 일본의 미즈마갤러리 등 국내외 정상급 갤러리들이 처음으로 참가를 확정하면서 아트페어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국제갤러리는 이번 행사에서 11억~14억 원의 아니쉬 카푸어의 ‘검은 거울’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고재갤러리에서 선보인 김재용 작가의 ‘도넛’ 시리즈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대형 작품뿐 아니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금액대의 작품도 좋은 판매고를 올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이 제한되면서 여유 자금이 미술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화랑협회 측은 “예년보다 서울권 콜렉터, 관람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품을 처음 구입할 때 주로 찾는 100만~300만 원대의 작품도 많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올해 행사에는 갤러리 170여 곳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해 반응도 좋았다”며 “BAMA가 10주년을 맞은 만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행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화랑협회는 행사 기간 ▷소독 ▷행사장 내 취식 금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세분화한 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나섰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