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작을 미리 만나는 2021 아카데미 특별전을 열었다. 9회째 맞은 올해 행사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관객 대상 부대 행사가 없는 대신 세계 각국의 ‘시네필’이 주목하는 화제작이 대거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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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특별전 상영작들. 왼쪽부터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더 파더’ ‘노 매드 랜드’. 영화의전당 제공 |
영화의전당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 중 아직 국내에 상영하지 않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를 단독 개봉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1960년대 후반 미국 일리노이에서 흑인 인권과 민중 해방 운동을 이끈 프레드 햄프턴의 삶을 소재로 했다.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다니엘 칼루야는 연설로 좌중을 압도했던 햄프턴을 연기하기 위해 평소 피우지 않는 담배까지 피우고 오페라 가수로부터 호흡과 목소리 조절 방법을 배웠다. 칼루야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제27회 미국 배우 조합상 등에서 남우 조연상을 석권했다. 오는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 조연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더파더(213명)’와 ‘노매드랜드(61명)’는 특별전이 시작한 이후 지난 13일까지 가장 많은 관객이 봤다. 더 파더는 프랑스 극작가인 플로리안 젤러가 자신이 연출한 연극을 영화화 하기 위해 감독을 맡고,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이 출연했다.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노매드 랜드는 전 세계 영화제·시상식 222관왕(12일 기준)의 신기록을 이어가며 이미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 금융 붕괴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들의 삶의 변화를 다룬 제시카 브루더의 동명 논픽션을 다뤘다.
이외에도 또 다른 해외 영화제 수상의 역사를 쓰고 있는 ‘미나리’를 비롯해 ‘엠마’ ‘프라미싱 영 우먼’ ‘소울’ ‘소년 시절의 너’ 등이 특별전 때 상영된다.
영화의전당 이소영 영화사업팀장은 “예년과 달리 작품을 해설하는 행사가 없지만 역대 가장 큰 화제작이 몰려 명작을 미리 관람하는 재미가 클 것”이라며 “19일부터 일주일간 영화표 20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SNS 추첨 이벤트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