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술관서 방 탈출 게임…을숙도 생태·역사 함께 배우다

부산현대미술관 8월 29일까지 기획전 ‘시간여행사 타임워커’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4-25 19:08:0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퀴즈 풀어야 다음 전시실 열려
- SF작가·건축가 등 예술인 협업

을숙도의 생태·환경 이슈와 예술을 ‘방 탈출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던 기존 관람 형식에서 벗어나, 공간마다 숨겨둔 문제를 풀어야 다음 작품이 있는 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앙대 FMA 연구소의 ‘타임머신의 귀환’ 중 한 장면.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29일까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생태환경 기획전 ‘시간여행사 타임워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생태 복원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히는 ‘을숙도’를 배경으로 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특별한 세계관’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31년에 가상의 여행사 ‘타임워커’가 개발한 타임머신이 을숙도의 잘못된 시공에 불시착했다는 상황을 가정하는데,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면 주어진 과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 관람객은 탈출을 도모하는 ‘승객’ 역할을 맡게 된다.

전시실은 시간여행의 출발지인 타임워커의 ‘플랫폼’, 을숙도의 과거와 미래 시간이 뒤섞인 여러 개의 공간으로 꾸몄다. 각 공간에는 을숙도의 환경 이슈와 역사를 모티브로 한 영상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다음 공간의 문을 열 수 있는 힌트를 숨겨 놨다. ‘방 탈출 게임’처럼 관람객이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작품이 있는 방의 문이 열린다. 미술관 김가현 학예연구사는 “문제를 풀며 분뇨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이 있었던 을숙도의 역사, 생태 환경을 알아갈 수 있게 기획했다”며 “작품을 살펴보고 만져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세계관, 게임형 전시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미술관 측은 여러 장르의 예술인과 협업했다. SF소설로 유명한 심너울 작가가 전시의 세계관을 담은 시나리오 ‘Timewalker Inc.(시간방랑자)’를 썼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 세계와 연계한 공간을 기획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진휘 문진욱 작가부터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했던 이완 작가, 게임·VR에 관심을 두고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황문정 안성석 작가,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제 경험이 있는 정이삭 건축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 연구소, 김은서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했다.

아울러 전시 기간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3층 모카이브에서는 아카이브전 ‘목화 프레스(MOCA PRESS)’를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을숙도와 관련된 환경 이슈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문 기사 형태로 제공한다. 또 미술관 지하 1층 책그림섬에서는 어린이 도서 기획 공간 ‘환상의 섬으로 오세요!’를 운영한다.

김성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엄숙함, 주입식 방식에서 탈피한 다각적 시도의 하나로 준비했다”며 “우리 지역의 생태,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방문일 하루 전까지 온라인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 ‘견학/체험’에서 하면 된다. 초등학생(부모 동반)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1)220-7400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9. 9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