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茶 올리며 복을 비는 무대…풍류·처용무로 흥을 돋우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신축다례연’, 내달 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4-27 19:08:2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차인연합회·시립무용단 등 참여
- 시조창, 거문고 회상도 선보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연주회 ‘신축다례연’이 다음 달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김정수 예술감독의 지휘로 열리는 신축다례연은 지역 문화계 어르신을 모시고 관객과 함께 차를 올리며 신축년의 만복을 기원한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한국차인연합회의 행다시연, 부산시립무용단의 춤과 가곡이 어우러지는 자리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지난해 열었던 신춘다례연 무대 모습으로 연주와 동시에 다례시연이 이뤄진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공연은 전쟁터에서 공을 세운 장수에게 의자와 지팡이를 하사하는 잔치 ‘사궤장연’이 열릴 때 나라에서 궁중악사와 무동을 보내고 수제천을 연주하며 처용무를 추었던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1부 기로다연, 2부 접빈다례로 이어진다. 기로소는 조선시대 나이 많은 고위 문신들이 친목을 다지고 이들을 예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로다연은 이곳 기로소에 등록된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에게 베풀어지던 잔치다. 풍류수제천과 처용무로 꾸며진다.

풍류수제천은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의 규모를 확대해 현악기와 저음악기 타악기 편종과 편경을 편성해 장중함을 더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처용무는 궁중 잔치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에서 추던 춤이다.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인간 아내를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용무는 오행사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춤으로 다섯 명의 무용수가 동서남북중앙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공연한다. 동쪽의 청 처용은 봄, 남쪽의 홍 처용은 여름, 서쪽의 백 처용은 가을, 북쪽의 흑 처용은 겨울이며 중앙의 황 처용은 사계절을 모두 관장하는 대지 같은 포용을 의미한다.

사진은 처용무로 5명의 처용이 등장한다.
이들 다섯 처용은 대지에서 만물이 생장하고 소멸하는 순환의 원리를 춤으로 표현한다. 처용무 이수자인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병주 강모세 허태성 최의옥 김윤호가 공연한다.

2부 접빈다례는 현악기가 중심을 이루는 영산회상 ‘중광지곡’과 이아미의 시조창 ‘오늘이 오늘 이소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 김도은의 독무 ‘나비야 청산가자’로 꾸며진다.

중광지곡은 현악기가 중심을 이뤄 일명 거문고 회상이라 불린다. 현악기가 주도하는 악곡을 줄풍류라 하고 관악기가 주도하는 음악을 대풍류라 하는데 현악 영산회상은 줄풍류에 속하며 대표적인 악곡이 영산회상이다.

시조창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오늘이 오늘이소서 매일에 오늘이소서/저물지도 새지도 말으시고/새라난 매양장식에 오늘이소서’라는 평시조로 기쁜 날을 축원하며 이런 날이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시조다. 지금 말로 하자면 ‘오늘만 같아라’라는 뜻이다.

한편 오는 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정됐던 부산시향의 제574회 정기연주회 ‘말러 교향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로 잠정 연기됐다. 말러는 100여 명의 연주자 편성이 필요한 대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연습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연주회가 미뤄졌다. 최영지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7. 7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