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27일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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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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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수술과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전 ‘교회법 권위자’로 꼽히며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 주도 및 해설서를 쓴 정 추기경은 1970년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으며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고,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되면서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거행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정 추기경의 시신은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명동성당 대성전에서는 장례기간 동안 고인을 위한 연도와 미사가 매일 거행되며, 30일에는 정 추기경의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이 치러진다.
장례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장례 미사가 거행되며, 미사가 끝난 후 고인의 시신은 장지인 경기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된다.
염 추기경은 28일 정 추기경 첫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도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들을 품어주셨다”고 추모했다. 조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