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빌딩 어우러진 해운대 선호
- 행정관청 전폭적 지원 인기 한몫
- 실내 스튜디오 부족은 해결 과제
최근 부산이 충무로 영화 제작사들 사이에서 인기 로케이션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최첨단 도심 환경과 행정 관청의 전폭적 지원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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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신제한’ 촬영 중 주연배우 조우진이 촬영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CJ ENM 제공 |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월 1일~5월 31일) 코로나19로 영화 제작이 위축됐던 지난해(19편)보다 89% 늘어난 36편의 장편영화·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TV 드라마, OTT 콘텐츠 등 영상물 촬영(29편)이 지난해(10편)보다 190% 늘어났다. 부산 로케이션 촬영 일수는 251일로 지난해(208일)보다 20% 증가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촬영이 많이 이뤄진 장소는 도시철도역(6편) 광안대교(4편) 마린시티(3편) 아홉산숲(3편) 영화의전당(2편) 부산항대교(2편) 등이다. 송정해수욕장,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 부산외대, 강서경찰서, 옛 한국은행,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공원, 한국해양대 등에서도 촬영했다. 구별로는 해운대구에서 가장 많은 125회 촬영했고, 중구 30회 수영구 25회 영도구 23회 남구 18회 부산진구 1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해운대구는 바다를 배경으로 특색 있는 건물이 조화를 이뤄 충무로 제작진이 손꼽는 촬영지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발신제한’은 지난해 부산 25곳에서 46일간 올 로케이션 제작했는데, 카체이싱 장면이 촬영된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과 구남로 센텀시티 신시가지가 주무대였다.
기획 단계에서 서울 여의도 등이 거론됐지만,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이대희 프로듀서가 올 로케이션 촬영지로 부산을 추천했다. 이 PD는 “시나리오에 부산 지명을 넣고, 부산항대교 등 지역의 상징적인 곳을 영상에 담았다”며 “도로 질주 장면이 많아 교통 지원이 필요했는데 관련 기관과 상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 촬영지로 부상한 영도구에서는 이민진 작가 소설이 원작인 ‘파친코’가 촬영됐다. 이외에도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등 20편이 부산 로케이션 촬영 뒤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헌트’ ‘데시벨’ 등 영화 3편과 영상물 7편이 부산에서 촬영 중이고, 작품 27편의 제작진이 촬영지를 찾고 있다.
늘어난 로케이션 촬영을 지원할 실내 스튜디오 부족은 숙제다. 현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820㎡(250평) 1652㎡(50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2개 동이 운영 중인데 두 시설 모두 내년 2월까지 사용 계약이 돼 있다. 이렇다 보니 ‘발신제한’ 제작진은 실내에서 크로마키 촬영하면 쉬웠을 장면을 야외에서 찍었다고 한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기장군 도예촌에 생길 부산종합촬영소 스튜디오 3곳 외에도 스튜디오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