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74회 칸 영화제 포스터. 칸 영화제 제공
|
제74회 칸 영화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식 경쟁부문 마지막 상영작인 요아킴 라포스 감독의 ‘더 레스트리스’ 를 끝으로 내일 시상식만을 앞두게 됐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초청작 발표로 대신한 칸 영화제는 올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관심작을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레오 카락스(아네트), 폴 버호벤(베네디타), 자크 오디아르(파리 13구역), 아핏차퐁 위라세타쿤(메모리아)같은 거장 뿐 만 아니라 하마구치 류스케(드라이브 마이 카), 줄리아 듀코나우(타이탄)등 영화계 신성들의 신작 24편이 공개됐다.
하지만 모든 상영작이 공개 된 후 각각의 영화들은 고른 지지보다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강하다는 평가다.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 난니 모레티의 ‘쓰리 플로어스’ 등이 대표적. 2년 전 ‘기생충’이나 ‘페인 앤 글로리’ 같은 압도적 호평이 나온 영화도 드물었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경쟁부문 영화들의 수상 여부. 칸 영화제 수상작 결정은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논쟁 끝에 결정된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심사과정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영미권 영화잡지 스크린 데일리, 프랑스 일간지 평점을 모아둔 르 필름 프랑세즈 등 칸 영화제 기간에 발행되는 소식지 평점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해당 평점 역시 수상 결과와 반드시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올해의 경우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아시아 영화와 극단의 평점을 달리는 프랑스 영화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영화가 올해도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경우 ‘어느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기생충’(봉준호)에 이어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가장 먼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비교적 고른 평점을 받았다. 스크린 데일리 기준 3.5점(4점 만점 기준),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도 2.83점(4점 만점 기준)을 기록했다.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30대 일본 여성을 다룬 317분 짜리 영화 ‘해피아워’와 '아사코'로 최근 일본 작가 영화의 신성으로 떠오르는 감독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세일즈맨’으로 유명한 이란의 대표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영웅’ 역시 스크린 데일리 2.6점, 르 필름 프랑세즈 2.9점을 받으며 수상이 유력하다. 특히 남자배우 아미르 자디디에 대한 호평이 많아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2010년 ‘엉클 분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신작 ‘메모리아’도 비교적 평가가 좋은 편이다. 이례적으로 아핏차퐁 감독의 고향인 태국이 아닌 콜롬비아에서 제작됐고, 틸다 스윈튼이 주연을 맡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  |
| 17일 기준 스크린데일리 제74회 칸 영화제 평점. 스크린데일리 제공
|
합작 영화를 제외하고 프랑스 단독 제작은 다섯 편의 작품이 공식 경쟁에 초청됐다. 레오 카락스 감독이 전작 ‘홀리 모터스’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아네트’는 감독이 연출한 첫 영어 영화이자 뮤지컬 영화로 주목 받는다. 감독의 전작이 그래왔듯 호불호가 강하다. 스크린 데일리에서는 3.0점의 평점을 받았지만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는 0점과 만점을 골고루 획득하며 2.14점 을 기록 중이다.
식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로우’로 혜성처럼 등장한 줄리아 듀코나우 감독의 신작 ‘타이탄’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스토리와 연출법을 자랑한다. BBC는 해당 영화에 ‘육즙으로 가득찬 영화’로 평가하며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예고했다. 또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스크린데일리에서 2.2점, 르 필름 프랑세즈는 2.27점을 받았다.
‘릴 퀸퀸’으로 평단에 고른 지지를 받아왔던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프랑스’와 카트린 코르시니 감독의 ‘더 디바이드’는 전작들의 비해 평가가 좋지 않다.
한편 가디언은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드라이브 마이카’, 심사위원 대상을 ‘메모리아’로 예측했다. 어워즈데일리는 황금종려상에 ‘영웅’, 심사위원 대상을 ‘더 디바이드’로 점쳤다. 또 ABC는 칸 영화제 '탑 픽'으로 ‘영웅’, ‘메모리아’, ‘타이탄’, ‘링귀’, ‘레드 로켓’, ‘드라이브 마이 카’ 등을 뽑았다. 칸 영화제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진행 될 예정이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