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97> 트로트 팬덤의 진화

트로트 열풍: 신인 조명과 공정한 기회의 장으로

  • 장은진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  |   입력 : 2021-08-16 19:45:5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트로트 음악이 인기와 강력한 팬덤 파워까지 갖춘 뒤로 제법 오래 시간이 흘렀다. 트로트 인기 열풍 중심에는, 그동안 성인 가요계라는 테두리 속에서 비주류 음악으로 존재하던 트로트의 장르적 발전과 음악적 확장 대신 특정 가수에 대한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대중문화에서 두드러진 ‘복고 열풍’이 트로트 장르를 부활시켰고, 신선한 뉴페이스에 대한 열망이 결합해 새로운 스타들을 탄생시켰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초등학교 문화예술 교육 과목에 국악이 신설됐고 전주 남원 진주 같은 도시에서는 판소리, 전통악기 같은 국악 과목이 예체능 교육 과목으로 지정됐다. 당연히 아이들도 국악 신동, 국악 영재로 발굴되고 교육받는다. 현재 트렌드를 알려면 초등학생에게 원하는 직업, 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요즘 초등학생의 인기 직업은 셰프, 웹툰작가를 거쳐 신동 출신 트로트 가수란 말이 나온다. 트로트 경연은 무명 시절을 거치면서도 주목받을 기회조차 없었던 성인가요 시장의 숨은 원석을 다수 발굴해냈다. 꿈을 빨리 결정하고 도전하는 음악 영재들이 전국에서 쏟아진다.

‘미스터 트롯’에서 깜직한 모습을 보인 10살 홍잠언은 ‘전국노래자랑’ 악단장이 작곡·작사해준 히트곡을 보유한 꼬마 스타고, ‘미스 트롯 2’ 김태연 김다현은 15세 이하 로우틴 (Low-teen) 스타로 성장했다. ‘트로트 국민 여동생’ 호칭을 얻은 ‘트롯전국체전’ 오유진은 씽씽밴드 출신 신승태와 함께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란 파격적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우후죽순 생겨난 트로트 프로그램이 보여준 미덕은 전국 행사장을 무대로 활동했지만 빛을 못 본 무명 가수와 신인을 발굴·육성하는 기회가 된 점이다. 반대로, 트로트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과 겹치기 출연에 따른 신선함 부족, 인재 고갈의 부정적 현상을 초래했다. ‘미스터 트롯’을 제외한 트로트 프로그램이 배출한 신인의 파급력이 그리 세지 않은 것은 이를 증명한다. 커진 트로트 시장에서 신인은 공정한 데뷔 기회를 잡고, 신동은 반짝 관심이 아닌 성장 발판을 제공받기를, 그리고 그 생산적 역할을 미디어가 잘 해주기를 바란다.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9. 9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10. 10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7. 7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8. 8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9. 9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10. 10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