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인간과 비인간:아상블라주’
- 부산출신 류예준 등 22명 참여
- 온라인 강연·소셜 챌린지 마련
- 일광해수욕장 10월 16일 개막
올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2021 바다미술제’가 전시 주제와 참여작가 일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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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예준, 인디비저블 Indivisible (가제),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1 바다미술제 주제를 ‘인간과 비인간: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나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비인간 존재를 인식하고, 상호관계를 이해하며, 연대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프랑스어인 아상블라주(집합)는 미술 용어로 ‘다양한 물체가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나, 바다미술제에서는 인간과 모든 비인간적 요소(예술, 생태, 상호작용 등)의 결합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좀 더 확장된 의미로 쓰였다.
행사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열리며, 백사장뿐 아니라 어촌 마을의 포구 공원 등 다양한 장소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출품 작품 장르 또한 조각을 비롯해 영상 설치 회화 사진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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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한진, 트랜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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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3개국에서 22명(팀)이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작가 라인업과 작품 일부도 공개됐다. 국내 작가로는 부산 출신 김경화 류예준 안재국 이진선 최한진이 먼저 소개됐다. 그중 류예준 작가는 인간과 자연물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드러내는 ‘인디비저블 (Indivisible·가제)’로 전시에 참여한다. 멀리서 보면 다섯 개의 아름다운 섬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산호초와 뒤엉킨 몸 일부가 드러나는 유기적 형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한진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료를 활용한 ‘트랜스(Trance)’로 관람객을 맞는다. 잠수부 형태의 새로운 종(種)으로, 심해로부터 우리를 찾아온 메신저를 표현한 작품이다.
해외 작가군에는 조이데브로아자(방글라데시),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터키), 리 쿠에이치(대만), 로히니드배셔(인도), 셰자드다우드(영국)가 포함됐다. 이들 역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류와 해양생태계 사이의 연결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는 장어에 초점을 맞춘 영상 작품으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념적 위계를 뒤섞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대지미술가’로 알려진 리 쿠에이치는 대나무로 제작한 ‘바다의 숨결(Breathe of the sea·가제)’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해변과 바다의 경계 지점에 설치해 두 세계가 서로 조우하며 관계 맺는 아상블라주 개념을 건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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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쿠에이치, 바다의 숨결 Breathe of the Sea (가제), 2021 |
전시 기간 다양한 학술·퍼블릭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학술프로그램은 ‘해변에 서서’(가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강연, 미니 세미나 형식으로 연다. 퍼블릭 프로그램으로는 관람객이 자기 생각과 감성을 사진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챌린지 ‘바다받아’(가제), 싱잉볼 명상 테라피 등을 마련한다.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예술과 작품을 통해 미지의 것을 적극적으로 고찰해보자는 의도를 담았다”며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