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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유일 경쟁부문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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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대표적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는 크리스티나 노르트(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포럼 위원장, 장준환 감독, 정재은 감독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디파 메타(캐나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입국하지 못해 캐나다 현지에서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참여했다. 모더레이터는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BIFF 측이 각별한 공을 들여온 뉴 커런츠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 부문에 오른 작품들은 뉴커런츠상,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피프레시상 등의 후보가 된다. 올해에는 총 11편이 선정됐는데 한국 작품으로는 모녀간 감정의 혈투를 집요하게 그려낸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한국 민속 신앙 삼칠일을 소재로 한 박강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물 ‘세이레’가 이름을 올렸다. 인도와 이란 영화는 각 두 편씩 선정됐고, 카자흐스탄 중화권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작품이 각 1편씩 올랐다.

디파 메타 심사위원장은 “어제부터 작품들을 보고 있다”며 “아시아 영화에서 아주 새로운 시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준환 감독 또한 “침체돼 있는 ‘영화의 바다’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우리를 흥분하게 하는 영화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년 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뉴 커런츠에 초청된 이후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재은 감독은 “BIFF 뉴 커런츠 부문으로 영화제를 처음 경험했고, 해외에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며 “뉴 커런츠는 아시아 감독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창구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뉴 커런츠에 출품된 작품들을 편견 없이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디파 메타 심사위원장은 “인도 출신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지만, 한국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에 대해서도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영화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가보다는 젊은 감독들이 담아낸 ‘비전’이 중요하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영화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포럼 위원장 또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내레이션, 미학적 의미와 수단에 관심을 두고 선입견 없이 작품을 보겠다”고 전했다. 정재은 감독은 “심사하다 보면 내가 지지하는 영화와 다른 심사위원들이 뽑고자 하는 작품이 달라 오래 토론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내가 선택한 이 영화를 시간이 지난 후에도 좋아할 수 있을까에 기준을 두고 심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영화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기대감도 드러냈다. 디파 메타 심사위원장은 “가족,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욕망, 존엄한 삶을 위한 투쟁, 팬데믹 등이 아시아 영화에서 보여주는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은 감독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 사회가 적극적으로 실현된 게 아시아국가, 특히 한국인 것 같다”며 “극장에 가지 않는 문화가 2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젊은이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번에 보게 될 영화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의 방식 등이 얼마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는지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뉴 커런츠 수상작은 오는 15일 BIFF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lje.co.kr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장준환 감독, 정재은 감독.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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