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6> 헤비메탈의 시대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헤비메탈은 진짜 웬만하면 죽지 않으니까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1-10-27 19:50:4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많은 동년배 아재들이 그러했듯 2차 성징이 시작되던 어린 시절 나는 지나치게 시끄럽고 강렬한 헤비메탈에 푹 빠져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무난한 음악 취향을 가진 이들을 맘껏 무시하고 비웃었다. 수많은 음악 장르 중 헤비메탈 뮤지션은 유독 경이로운 존재였다. 오래전 치렁치렁한 장발과 가죽바지, 범상치 않은 눈빛으로 굉음을 쏟아내며 광란의 무대를 펼치는 라이브를 처음 직관했던 순간부터 헤비메탈은 단순히 장르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헤비메탈 뮤지션들은 여전히 경이로운 존재다. 오랜 추억인 줄 알았던 왕년의 헤비메탈 밴드 중 상당수가 별다른 멤버 변동도 없이 꾸준히 활동 중이었다. 언제부턴가 헤비메탈 밴드 로고가 크게 박힌 티셔츠는 멋 부리기 좋아하는 20대 청년들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는다. 힙스터는 뭔가 비효율적인 것에 꽂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왔는데, 그리 따지면 헤비메탈만큼 힙한 음악도 없다. 트렌드와 멀어진 지 오래라 수요가 별로 없건만, 피 튀기는 연습이 필요하며, 어쩔 수 없는 멤버들 고령화에도 쇳소리 고음을 내지르며 미친 듯 날뛰느라 체력 소모도 엄청나다. 그런데도 웬만해선 해체도 하지 않는다. 영미권 메탈의 전설들 역시 백발을 날리며 활동하니, 어쩌면 헤비메탈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음악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공중파나 유튜브 클립에서 헤비메탈 사운드가 심심찮게 들린다. 음악 경연 ‘싱어게인’에선 헤비메탈 밴드 바크하우스 출신 정홍일이 준우승했고, ‘수퍼밴드2’에선 구색 맞추기로 참여한 게 아닐까 의심했던 크랙실버가 우승해버렸다. 라이브 무대를 확인해본 이라면 헤비메탈은 취향을 넘어 뜨겁게 관객을 강제적으로라도 감동시켜버리는 힘이 있음을 안다.

‘헤비메탈 네버 다이’란 구호가 사실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메탈 팬은 부산이 예부터 걸출한 메탈밴드를 양산해온 대표적 메탈 시티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록 페스티벌에서도 메탈, 하드록 밴드가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긋지긋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아예 부산 헤비메탈 페스티벌을 열어 대한민국 대표 메탈 시티 명성을 이어 가길 제안하는 바이다. 헤비메탈은 진짜 웬만하면 죽지 않으니까. 작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5. 5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7. 7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8. 8‘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9. 9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3. 3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5. 5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6. 6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7. 7[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8. 8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9. 9‘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10. 10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 1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8. 8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9. 9[속보] 청주공항 이륙 전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10. 10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