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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원작과 더 가깝게, 더 화려하게…‘호두까기 인형’ 업그레이드

국립발레단 내달 1·2일 부산공연, 볼쇼이 그리고로비치 버전 안무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11-01 19:24:3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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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색·생략된 인물의 부활이 특징
- 각국 인형의 춤도 고난도로 구성

국내 최정상급 무용수를 보유한 국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으로 부산을 찾는다. 동심을 자극하는 환상적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난도 발레 테크닉과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다가오는 연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두까기인형 2막 그랑 파드되 장면. ⓒKorean National Ballet
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1, 2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불리는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전날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며,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는 차이콥스키가 작곡을 맡았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다양한 안무 버전이 만들어졌고,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전 세계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됐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부산에서 선보일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이다. 이전에 호프만의 동화를 발레로 재구성하면서 각색하거나 생략된 등장인물을 원작에 기초해 부활시킨 게 특징이다. 다른 프로덕션에서 ‘클라라’로 불리는 주인공 소녀 이름을 원작 동화와 같은 ‘마리’로 설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리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해주는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도 법률가이자 마법을 쓰는 신비로운 인물로 설정해 캐릭터를 더욱더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드로셀마이어의 마법으로 살아 움직이는 각 나라 인형들의 춤도 보다 화려하고 고난도로 구성했다. 아울러 호두까기인형 역은 나무 인형이 아닌 몸집이 작은 어린이 무용수가 직접 맡아, 마임을 모두 춤으로 처리한다. 이번에도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 무용수가 출연해 깜찍하고 귀여운 움직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는 2막 3장으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전날 멋지게 차려입은 동네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러 마리네 집으로 향하는 장면(프롤로그)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1막에서는 마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고,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크리스마스랜드로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2막에서는 스페인춤 인도춤 중국춤 러시아춤 프랑스춤에 이어 화려한 꽃의 왈츠가 펼쳐지고 마리와 왕자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잠에서 깬 마리가 지난밤의 환상적인 꿈을 떠올리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 장면으로 에필로그가 마무리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은 동반자(4인) 외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한다.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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