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 수요 높은 한국서 먹힐 듯
- 한국 오리지널 제작도 적극 공략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12일 한국에 상륙한다. 2016년 넷플릭스를 필두로 지난 4일 애플TV 플러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출시되면서 한국시장에서 글로벌 OTT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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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선보이는 6개 핵심 브랜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디즈니플러스 제공 |
디즈니플러스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인기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대거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6개 브랜드가 선보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앞세워 출시 2년 만에 전세계 가입자 1억1600만 명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디즈니 브랜드의 인지도와 어린이 콘텐츠 수요가 높아 국내 OTT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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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무빙’. 디즈니플러스 제공 |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처럼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콘텐츠 7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신규 콘텐츠 20개 이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가 이번에 공개할 신작 중 가장 눈길은 끄는 것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이다. ‘킹덤’ 시즌 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 조인성 류승룡 차태현이 주연을 맡았다.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다룬 액션히어로물인데 제작비 500억 원이 든 것으로 알려진 대작이다. 웹소설 원작으로 윤계상 서지혜가 주연하는 ‘키스 식스 센스’도 있다.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를 앞세운 로맨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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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와 정해인 주연 ‘설강화’. 디즈니플러스 제공 |
K팝 스타의 배우 변신도 주목된다. 블랙핑크 지수는 정해인과 ‘설강화’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은 ‘스카이캐슬’ 제작진이 만드는 멜로 드라마로도 기대를 모은다. 강다니엘은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호평받은 이수연 작가의 신작 ‘그리드’도 선보인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도 있다. 김종국 하하 지석진 등 런닝맨 멤버들이 게스트와 새로운 게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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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디즈니플러스 제공 |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이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사업총괄은 “한국은 뛰어난 문화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업계를 휩쓸고 있다”면서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의 창의적 우수성을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2일부터 공식 웹사이트 혹은 안드로이드 및 iOS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구독료는 월 9900원(연 9만9000원)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