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너답게 살면 된단다, 동심 다독여 주었죠”

제 21회 최계락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 이수경 동시인의 시집 ‘괜찮아 너는 너야’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11-14 19:27:00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세상 모든 것이 동시의 주인공

“며칠 전 경남 산청 고향집에 간 꿈을 꿨어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벙글벙글 웃으며 제 손에 과자를 쥐어주셨는데, 한 개를 까서 입에 넣고 행복해하다가 잠이 깼어요. 그러고 꿈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계락 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하늘나라 천사구역 대장인 최계락 선생님이 저희 할아버지에게 좋은 일 있을 거라고 귀띔해주신 게 틀림없어요.”
   
아동문학 부문 수상자 이수경 시인. 본인 제공
이수경 시인은 최계락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그날을 생생히 기억했다. 연락을 받은 그는 하늘을 향해 ‘최계락 선생님! 고맙습니다! 제 동시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보이시지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사실 상은 제가 받지만 진짜 주인공은 제 동시들이에요. 돌멩이 빗방울 돋을볕 보래구름 등 세상 모든 것이 동시의 주인공입니다. 그 모든 동무들과 일체화가 돼 동심을 빚지요. 동심은 빛을 지녔어요. 환하게 주위를 밝히죠. 앞으로도 그 동심을 동시로 빚겠습니다.”

등단 이후 최근 10년간은 그는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했다. “아이들이 저를 보면서 ‘꼭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을 배웠대요. 그럼 전 ‘괜찮아, 너 답게 살면 돼’라고 얘기하죠. 저마다 자기만의 세상이 있는거니까요. 이번에 선정된 동시집 ‘괜찮아 너는 너야’도 이러한 얘기들이에요.”

도전할 때 에너지가 솟아난다는 그에게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에 들은 노래를 소개했다. “며칠 전 저에게 확 다가왔던 노래가 있었어요. ‘인생은 미완성’. 완성을 위한 목표는 없어요. 매 순간이 가장 중요한 날이죠.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를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후배 작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 이수경 시인 자선시


<큰 꽃>


   
바닷가

할아버지 집 마당

동백꽃 향기를

흠흠 맡던

엄마 코에

노오랗게

꽃가루가 묻었어요.



꿀벌이

엄마를 보면

제일 큰

꽃인 줄 알거예요.


<약력> 1967년 경남 산청 출생. 2009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시 부문으로 등단. 산문집 ‘어른이 읽는 동화’ 동시집 ‘괜찮아, 너는 너야’ ‘너답게 너처럼’ ‘소원을 말해 봐’ 등 10권. 황금펜아동문학상,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수상.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하정우 먹방 찍고, 황정민 “브라더” 외치던 그 중국집은 여기
  2. 2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3. 3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4. 4근교산&그너머 <1264> 경남 함안 청룡산
  5. 5최초 극장부터 ‘친구’ 속 거리까지…부산영화史 120년 시간여행
  6. 6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7. 7여당 직능본부 발족, 야당 청년조직 가동
  8. 8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9. 9“따끔한 조언자로 지역발전 견인…디지털 언론 리더 되길”
  10. 10소녀 미싱사, 촛불시민…근현대사 지탱한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
  1. 1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2. 2여당 직능본부 발족, 야당 청년조직 가동
  3. 3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불발…4자 토론 급물살
  4. 4다급한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돌파구 될까
  5. 5주한 미국대사에 ‘대북제재 전문가’
  6. 6여당이 띄운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案…시도지사 선거판도 흔드나
  7. 7"비싼 통행료 거가대교 국가 관리해야"
  8. 8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대거 탈당 사태
  9. 9대선 지원 팔 걷은 당대표 <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10. 10“생생한 우리의 목소리로, 수도권 중심주의에 균열 내달라”
  1. 1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2. 2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3. 3“따끔한 조언자로 지역발전 견인…디지털 언론 리더 되길”
  4. 4정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시 대책본부 가동
  5. 5“개도국 전시관 지어준 두바이…주최국의 배려 배워야”
  6. 6주가지수- 2022년 1월 26일
  7. 7부산 3.3㎡당 8000만 원 아파트 등장에 지역사회 술렁
  8. 8황령3터널, 시청~대연동 ‘車로 15분’ 시대 여나
  9. 9중대재해법 D-1까지 혼란…“1호 피하자” 연휴 늘리기도
  10. 10부산 자연감소 인구, 처음으로 월 1000명 넘었다
  1. 1부산도시철 2호선 탈선 ‘출근대란’
  2. 2오늘의 날씨- 2022년 1월 27일
  3. 3위기가정 긴급 지원 <13> 주거비 지원 절실 박미영 씨
  4. 4[뉴스 분석] 환승역도 관광지도 아닌 모라, 급행열차 정차역 선정 시끌
  5. 5부산 코로나 첫 500명대...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 무료
  6. 6'열차 탈선'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출근길 대혼란
  7. 7부산 2호선 시운전 중 탈선...사상~화명 운행 중단
  8. 8폐기물 수거 업체 몰래 운영한 수영구 공무원, 반입 수수료까지 떼먹어
  9. 9청사 ‘동상삼몽’에 메가시티 지각
  10. 10[단독]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도 아파트촌?
  1. 1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2. 2보스턴 레드삭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3. 3알고 보는 베이징 <7> 프리스타일 스키
  4. 4롯데 스파크먼 “강속구 앞세워 우승·15승 두 토끼 잡겠다”
  5. 5거포 유망주 루키 조세진, 손아섭 빈 자리 외야 다크호스로 뜨나
  6. 6미리 보는 LPGA 신인왕전…안나린·최혜진 데뷔
  7. 7농구팬 만사형통 기원…BNK 홈 경기 이벤트
  8. 8알고 보는 베이징 <6> 스켈레톤·루지
  9. 9래리 서튼 "위닝 컬쳐" 강조, 롯데 스프링캠프 명단 확정
  10. 10롯데, 이학주에 베팅…‘마차도 리스크’ 지울까 키울까
국립 인간극장
하단돛배 - 김창명 조선장
최원준의 음식 사람
속초 양미리, 도루묵구이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글로빌 아트홀 신년음악회 백재진 바이올린 리사이틀 ‘바이올린의 세계’ 外
새 책 [전체보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 外
정치철학사 (오트프리트 회페 지음, 정대성·노경호 옮김)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눈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혼자서도 쉽게 하는 근력운동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수석 /최성아
해맞이 /이양순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지옥’ 연상호 감독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경관의 피’ 배우 조진웅
‘해피 뉴 이어’ 배우 한지민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꺼져가는 한국영화 흥행 불씨, 킹메이커·해적이 되살릴까
막장극에 지친 시청자, 퓨전 사극에 눈 돌리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분열·대립의 시대 투영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미싱타는 여자들’ 전태일에 가려진 여성 노동자…그들을 소환하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와즈다’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조태준과 부산그루브, 부산스러운 다국적 밴드의 탄생
LP로 만나는 김일두의 과거와 현재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7일(음력 12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6일(음력 12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7일
요즘 뭐 봐요- [전체보기]
요즘 뭐 봐요- 근육질 야쿠자의 ‘병맛’ 주부 생활…배꼽 잡네
요즘 뭐 봐요- 김은희·전지현 만났는데…중구난방 스토리, 산으로 갈라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연재를 마치며
우리 인생의 드라마 - 에필로그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황사우의 일기로 본 경상감사와 도사 이야기
항우가 권토중래하지 않았음에 안타까워하는 시인 두목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