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필름·월요일아침·탁주조합
- 대표 작품들 영화의전당서 상영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사들이 10년간 걸어온 길을 한눈에 살펴볼 기회가 마련된다.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는 8일까지 ‘부산 다큐 디케이드:시간의 실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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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아침의 ‘태백, 잉걸의 땅’.
영화의전당 제공 |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가 기획한 이 행사의 주인공은 2011년 나란히 문을 연 ‘오지필름’ ‘월요일아침’ ‘탁주조합’ 등 제작사 3곳이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김이석 교수는 “이번 기획전의 부제인 ‘시간의 실천’에는 자본과 시간의 압박을 견뎌 낸 부산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영화적 실천에 대한 존경의 뜻이 담겨 있다”면서 “부산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지역 영화와 영화인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우는 것이기도 하다. 그 싸움의 최전선에 다큐멘터리가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필름은 영화를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투쟁 당사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9년 동안 싸워온 마을 주민 이야기 ‘밀양전’(2013)과 16년 동안 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고 있는 ‘얼굴의 땅’(2021)을 엮은 ‘밀양의 얼굴’, 부산의 예술전용관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라스트 씬’(2018), 모래 위에 세워진 마을 사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9년 동안 기록한 ‘사상’(2020) 등을 이번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조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선보이는 ‘월요일아침’ 섹션에서는 태백 폐광촌의 개발 불균형을 다루며 그곳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담은 ‘태백, 잉걸의 땅’(2008), 김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새롭게 편집된 리덕스 판본으로 공개되는 ‘가족 초상화’(2013) 등을 상영한다.
김지곤·오민욱 감독이 결성한 ‘탁주조합’은 오 감독의 ‘해협’(2019), 김 감독의 ‘철선’(2021) 등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초청작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2013년 매월 1편의 영상과 사진, 글을 웹 공간에 발표했던 ‘월간-할매’ 프로젝트의 영상을 모은 장편 다큐멘터리 ‘월간-할매’(2021) 등을 탁주조합 섹션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 5000원. 문의 (051)780-6080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