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27> 흘러간 옛 노래를 발견하는 즐거움

‘나미 선생님’의 그루브를 들으며

  • 방호정 작가
  •  |   입력 : 2021-12-06 19:50:4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주말 대학가를 걷다 보면 문득, 타임리프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990년대, 대학생 시절 터져 나오던 익숙한 노래들이 다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 나 이 노래 좋아하네? 이 노랜 또 뭐지? 새롭게 발견하는 노래도 꽤 많다. 정작 1990년대에 20대를 보내던 나는, ‘왜 때문인지’ 당시 가요들에 거부감이 있었고, 가능하면, 남이 잘 모를 것 같은 인디음악과 서양 음악에 푹 빠져있었기에 은근히가 아니라, 대놓고 당시 대중가요는 무시한 채,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펄잼, 너바나, 라디오헤드에 빠져있었다.

어르신들이 즐기던 옛 노래는 더 극렬히 싫어했다. 당시 히트곡 가사로 변명하자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교실이데아-서태지와 아이들)’ ‘닥쳐! 닥쳐! 닥치고 가만있어. 우리는 달려야 해.(말달리자-크라잉넛)’ 등, 기성세대와 그들이 만든 사회에 분노한 노래가 주류였다. 심지어 k-pop의 시조새 격인 H.O.T나 젝스키스까지 분노·반항을 외치곤 했다. 새로운 뭔가가 경쟁하듯 쏟아져 나와, 어쩐지 오래된 것은 낡고 촌스럽다는 강한 편견이 있었던 것도 같다. 어쩌면 대한민국 건국 후 가장 말 안 듣고 반항하던 세대가 엑스세대 아닐까 싶다.

어느덧 내가 기성세대로 또는 꼰대라고 불릴 나이가 되니, 지금의 노년층, 당시 기성세대 어르신들께 죄송스럽다. 세상에! 얼마나 난처하셨을까. ‘그때는 어려서’라고 변명하기엔, 새로운 음악과 옛 노래를 구분 없이 즐기는 요즘의 어린 친구들을 보니 더더욱 죄스럽다. 나름 반성의 의미로 옛 노래들을 취미 삼아 발견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에도 파격적인 음악적 시도에 매번 놀라곤 한다.

랩퍼 제이통과 ‘부산그루브’의 조태준 이전에 한대수 선생님은 1989년에 ‘무한대’ 앨범의 ‘고무신’으로 거칠고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랩을 선보였고, ‘연안부두’의 김트리오와 솔로 데뷔 전 ‘나미와 머슴아들’이란 밴드로 활동한 나미 선생님은 영미권 본토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그루브로 찰진 소울, 펑키 사운드를 앞서서 구사하셨다. 최초 걸 그룹이라 할 ‘김 시스터즈’는 BTS 이전에 일찍이 ‘에드 설리번 쇼’에 수 차례 출연해 한류 씨앗을 심으셨다. 다행히 아직 발견하지 못한 훌륭한 유산이 차고 넘친다. 작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7. 7[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8. 8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9. 9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5. 5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6. 6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7. 7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8. 8[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9. 9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10. 10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