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의 새로운 영역 확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생활과 예술의 만남’이다. 이는 예술·문화가 자기만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하게 바깥으로 나와 복지·공동체·관광·교육 등 사회 여러 부문과 협업하며 구체적 관계를 맺는 흐름을 뜻한다. 이런 경향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덮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좀처럼 물리치기 어렵고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도 희박한 ‘상수(常數)’가 되어가고 있다고 인식이 퍼진 현실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부산의 한 문화활동가는 “코로나19와 맞서는 방역·보건 일선 인력과 대화했는데 그분들이 ‘코로나가 장기화하니 방역·보건 대응만으로는 역부족인 점을 깨닫는다. 문화적 대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며 "복지와 예술이 협업·결합하는 ‘문화·예술+복지’ 모델이 필요하고 그것이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최근 ‘문화도시’ 정책을 강조하면서 부산 영도구 등에서 시행되는 문화도시 추진사업도 관심을 끈다. 이는 지역사회를 문화를 통해 주민 중심으로 가꾸는 혁신적 모델인데, 예술 콘텐츠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문화·예술+공동체’ 모델이 작동한다.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교육·관광 등과 예술·문화 결합도 주목받는다. 이를 뭉뚱그려 ‘생활과 예술의 만남’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에 2021년 부산에서 생활과 예술의 만남이 이뤄진 현장을 되짚어 보고 흐름을 전망하는 기획을 마련한다.
조봉권 배지열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