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음악제 해외서 높은 인지도
- 꼭 불러달라 부탁하는 연주자도
- 코로나로 프로그램 변경 아쉬움”
- 진 감독 작곡 ‘수비토 콘 포르차’
- 지역악단 최초로 부산시향 초연
“해외 음악계에서 통영국제음악제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아요. 한 번 다녀간 사람은 다시 오고 싶어하고, 다른 동료 음악가들에게 음악제를 알려요. 제가 예술감독이 되기 전에도 외국인 음악가들에게서 통영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젠 꼭 음악제에 불러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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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2022 통영국제음악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현 본부장, 진은숙 예술감독, 이용민 대표. 통영국제음악제 제공 |
올해 20주년을 맞은 2022 통영국제음악제를 진두지휘하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진은숙 예술감독은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지난 25일 개막,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진 감독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그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통영국제음악제를 총지휘한다. 진 감독은 “20주년이란 뜻 깊은 해에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면서 “최선을 다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국내 문화계 팬들에게 최상의 공연을 선사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이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공연, 비주얼한 무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 하나도 없다. 공연 프로그램, 연주자 섭외에 고심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연진이 교체되거나 취소되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세기 작곡가 해리 파치의 음악을 선보이는 해리 파치 앙상블의 무대는 취소됐고,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진과 동문으로 구성된 케이아츠신포니에타로 교체됐다. 소리꾼 이희문 프로젝트 ‘날’ 공연도 출연자의 건강상 이유로 무산됐다. 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 규모로 음악제를 할 수 있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며 “음악의 언어는 종교 등을 뛰어넘어 소통하는 예술이다. 국내 팬들과의 소통을 넘어 국제무대와도 소통하려 한다. 음악을 향유하지 않는 다양한 계층과 소통이 통영국제음악제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일 정기연주회에서 진은숙 예술감독의 ‘수비토 콘 포르차’를 한국에서 초연한다. 이 곡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다. 진 감독은 “국내에서 제 곡을 연주한 오케스트라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정도였다”며 “지방 오케스트라에서 제 곡을 초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오케스트라 수준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2024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관련해선 “오페라하우스는 일반 콘서트홀과는 다르다. 오페라하우스 운영에 경험이 많은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