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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파스님 “불자들이 책임감 갖고 얼어붙은 사회 녹이는데 기여를”

조계종 15대 종정 추대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03-30 20:03:1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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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방장 출신 … 5년 임기
- 文, 현직 대통령 최초로 참석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스님의 대종사 추대 법회가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 방장 출신인 성파스님은 지난 26일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 성파 대종사(두 번째 줄 오른쪽)와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파스님은 이날 추대법회에서 처음으로 대중법문에 나서 평소 지론이었던 ‘전통문화와 초발심’을 강조했다. 그는 “불교는 예부터 토목과 건축 조각 미술 생활에 이르기까지 민족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이를 지키고 이어나가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은 꽃이 피고 봄이 왔지만 인간의 마음은 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가. 우리 불자들은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사회에 기여하는 임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 오늘 법회를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 출발하는 기점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 해왔다. 불교가 실천해 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중생과 자신이 동일체라고 보고 큰 자비심을 일으킨다는 뜻)의 정신을 실천해 국민께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정 예하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종정 추대법회에는 원로의장 세민스님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종단 원로 및 중진 스님,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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