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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인과 오랜만에 함께한 김동호, 영진위가 나아갈 길 조언

영화인 초청 특강 마련 영진위, 지역 소통으로 맏형 노릇 톡톡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04-03 19:32:1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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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이사장 정권교체기 등 제언
- 영등위·부산영상위·市 참석자
- 촬영소 방향성 등 질의·응답도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영화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영진위는 ‘한국영화계 큰 어른’으로 불리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초청해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BIFF) 등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개최한 ‘제1회 영화인 특강’에서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강연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지난달 29일 영진위 3층에서 열린 제1회 영화인 특강. 김동호 이사장이 ‘영화 정책,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강연장에는 50여 명이 자리했고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참석자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이 함께했다. 영등위에서는 이의준 사무국장 등 직원 5명이 현장을 찾았고 영등위 채윤희 위원장과 나머지 직원들은 줌으로 강연을 지켜봤다. 부산영상위에서도 김인수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이 방문했고 줌으로 참여한 직원도 있었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에서도 박희연 영상문화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박기용 영진위원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각 기관을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김 이사장은 영진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약 1시간 30분 동안 강연했다. 김 이사장은 “영진위는 OTT 부상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 정권교체와 관련 부처 통폐합 움직임, 새 위원장 선임 등으로 전환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영진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사례 등을 참고해 정부 기금을 최소 2000억 원 이상 추가 확보해야 한다”면서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나서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영진위 직원은 이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 시 관계자는 부산촬영소의 방향성 등에 대해 김 이사장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강연 뒤 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 영진위 국제교류팀 전체 직원 등 10여 명과 차담회도 가졌다. 20~30대 국제교류팀 직원들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비결, 국제영화제 출품작 심사 기준 등 김 이사장에게 실무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6시 20분에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김 이사장을 직접 섭외한 박 위원장은 “영진위 전신인 영화진흥공사와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문화예술정책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면서 “영진위원장 부임 이후 지역과 소통하는 데 다리 역할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영진위는 영화인 초청 특강을 매달 한차례씩 이어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특강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 박희연 팀장은 “영진위가 지역에서 공개적인 행사를 한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영진위가 처한 상황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시도 영진위와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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