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이사장 정권교체기 등 제언
- 영등위·부산영상위·市 참석자
- 촬영소 방향성 등 질의·응답도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영화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영진위는 ‘한국영화계 큰 어른’으로 불리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초청해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BIFF) 등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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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개최한 ‘제1회 영화인 특강’에서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강연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
지난달 29일 영진위 3층에서 열린 제1회 영화인 특강. 김동호 이사장이 ‘영화 정책,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강연장에는 50여 명이 자리했고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참석자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이 함께했다. 영등위에서는 이의준 사무국장 등 직원 5명이 현장을 찾았고 영등위 채윤희 위원장과 나머지 직원들은 줌으로 강연을 지켜봤다. 부산영상위에서도 김인수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이 방문했고 줌으로 참여한 직원도 있었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에서도 박희연 영상문화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박기용 영진위원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각 기관을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김 이사장은 영진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약 1시간 30분 동안 강연했다. 김 이사장은 “영진위는 OTT 부상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 정권교체와 관련 부처 통폐합 움직임, 새 위원장 선임 등으로 전환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영진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사례 등을 참고해 정부 기금을 최소 2000억 원 이상 추가 확보해야 한다”면서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나서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영진위 직원은 이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 시 관계자는 부산촬영소의 방향성 등에 대해 김 이사장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강연 뒤 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 영진위 국제교류팀 전체 직원 등 10여 명과 차담회도 가졌다. 20~30대 국제교류팀 직원들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비결, 국제영화제 출품작 심사 기준 등 김 이사장에게 실무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6시 20분에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김 이사장을 직접 섭외한 박 위원장은 “영진위 전신인 영화진흥공사와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문화예술정책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면서 “영진위원장 부임 이후 지역과 소통하는 데 다리 역할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영진위는 영화인 초청 특강을 매달 한차례씩 이어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특강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 박희연 팀장은 “영진위가 지역에서 공개적인 행사를 한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영진위가 처한 상황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시도 영진위와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