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시장 가족 화랑 ‘조현’은 불참
-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장 특별전
- NFT 접목 아트랩·강연도 풍성
세계 미술시장의 시선이 부산에 쏠린다. 이달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 이어 다음 달 아트부산이 잇따라 열리면서 국내외 유명 갤러리가 부산을 찾고 있다. 이번 아트부산에는 70억 원을 호가하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을 비롯해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미술관급 전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 올해 아트부산에서 선보이는 작품 가운데 최고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퍼플 레인지(Purple Range)’. 아트부산 제공 |
■ 70억 작품 들고 온 그레이갤러리
㈔아트쇼부산은 다음 달 12일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제11회 아트부산’을 연다고 5일 밝혔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함께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은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최대 판매액(350억 원), 최다 방문객 수(8만 명)를 기록했다. 아트쇼부산 측은 올해도 유례 없는 미술시장 ‘불장’에 힘입어 판매액 600억 원, 방문객 수 1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101개, 해외 33개 등 134개 갤러리가 참가 승인을 받았다. 이 중 국내 19개, 해외 21개 갤러리는 처음으로 아트부산에 참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해외 갤러리는 그레이 갤러리. 현대미술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알렉스 카츠, 하우메 플렌자 등의 전속 갤러리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의 최고가 작품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퍼플 레인지’(575만 달러·약 70억 원)로 아시아시장 첫 선을 보인다.
이 외에도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 프로젝트, 컨템포러리 아트, 투팜스,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 해외 유수 갤러리가 화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 갤러리, 학고재 등 최정상 갤러리가 부스를 차려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 컬렉터를 겨냥해 뛰어난 기획력과 실험적 작품을 보여주는 갤러리 스탠, 갤러리 기체, 실린더, 에이라운지 등 젊은 갤러리도 눈에 띈다.
 |
| 데이비드 호크니의 ‘Pictures at an Exhibition’. 그레이갤러리 제공 |
■ 거장 특별전부터 NFT·투어도
특별전에선 미술관급 전시 14개를 마련했다. 먼저 그레이 갤러리가 긴 부스 한 면을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작품 ‘전람회의 그림’(가로 8.7m)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페레스프로젝트는 오스틴 리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을, PKM은 ‘CONNECT, BTS’에 참여했던 강이연의 전시를 준비 중이다. 미디어월에는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이 선보이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더 키스(The Kiss)’ NFT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NFT 플랫폼인 GroundX와 협업은 이번 아트페어의 테마를 확장한다. ‘아트부산 NFT 아트 어워즈’와 ‘NFT아트랩’을 통해 작가 8명의 전시를 선보이고, 오는 8, 9월엔 온라인 NFT 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 프로그램인 컨버세이션스에는 숯의 화가로 불리는 이배가 참여한다. 강연 신청은 이달 중순 아트부산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할 수 있다.
행사기간(13~15일)엔 매일 1회 부산 주요 갤러리와 문화공간을 둘러보는 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벡스코에서 출발해 뮤지엄 원 ‘치유의 기술’→가나아트 ‘도성욱 개인전’→조현화랑 ‘이배 개인전’→F1963 국제갤러리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F1963 아트라이브러리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코스다. 프로그램은 당일 선착순으로 현장접수 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조현화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해충돌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페어에 불참한다. 다만 아트부산은 아트투어버스, 작가투어, 컨버세이션 등 여러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현화랑을 컬렉터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부산 관계자는 “아트페어가 개최되면 지역 미술관과 갤러리가 기획전을 여는 등 도시 전체에서 미술축제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부산 대표 화랑인 조현화랑이 페어에 빠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관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조현화랑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