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죽음 둘 중 한 명은 극단선택…초경쟁사회 청년의 슬픈 자화상

가장 외로운 선택-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지음 /북하우스 /1만6000원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2-04-21 19:28:0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명의 학자들 원인 다각 분석
- 취업난·사회적 단절 요인 꼽아

부제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를 보고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역대 선거 중 청년 세대가 가장 많이 언급된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지 불과 한 달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내내 회자된 청년이라는 단어가 실제로는 죽음과 자살에 더 가까웠다. 이미 우리 곁에 만연한 문제지만, 그 심각성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청년 자살 문제에 대해 책 ‘가장 외로운 선택’이 현실을 낱낱이 보여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20년 20대 사망자 수 2706명 가운데 고의적 자해(자살)에 따른 사망은 1471명으로 전체 54.3%였다. 20대 사망자 2명 중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미다. 2019년에도 20대 사망자 중 절반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는 1306명이었다.

책에서는 1차 요인으로 취업난과 실업 증가로 인한 경제적 요인이 작용했고, 2차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취약성이 큰 청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2020년 20대 청년 세대의 자살률이 가장 높게 증가한 것으로 봤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금의 청년세대를 ‘어려서는 마음고생, 커가면서는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고독사로 죽는 첫 세대’라고 정의한다. 초경쟁 사회에 태어나 능력주의 사회, 저성장 사회에서 자라고 부모 세대보다 더 가난한 첫 세대로 청년기에 들어선다. 척박하고 차가운 사회에서 ‘고독생’으로 발을 딛고 있다가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세대가 되는 것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이자 코로나19 심리지원단장을 맡은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는 “한 청년의 죽음을 향해 보이는 사회의 무기력한 반응 자체가 청년들에게 더 무기력을 안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지금의 청년들은 가장 외롭고 우울한 죽음의 시대를 살아내는 초기 세대가 아닌가 한다”고 전한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을 정신건강의학자·인류학자·보건학자·사회복지학자·상담사·사회역학자 등 6명의 시선으로 전달한다.

추천사를 쓴 정춘숙 국회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 명의 청년이 성장하기 위해선 온 나라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들의 자살은 단지 개인적인 불행을 넘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아직 삶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한 이들이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원치 않는 죽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면, 당장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2. 2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